별이 지나가는 길을 본적 있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있는 것처럼
눈을 감아도 너를 볼 수 있어
머리카락 나뭇잎처럼 나부끼는 걸
지하철 계단을 오르면 네모난 하늘이 보여
크롬 옐로우의 작은새
손바닥위로 날아왔으면
멀리 가지마 너무 멀리는
가까이 오지마 너무 가까이는
너의 눈동자는 서늘한 밤의 색
들여다보면 검은 하늘 이어져 있어
사무실 계단에 앉아서 네가 쓴 편지를 읽어
메일로는 느낄 수 없던 종이에 남은 너만의 온도
순례하는 맑은 별들처럼 스쳐가는 것 뿐일지라도
에테르 가득한 하늘
낮에도 보이는 우주
붉은 끈으로 이어진 영혼의 반쪽
무관심했던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존재
의미없던 일상속에 빛이 퍼지네
멀리 가지마 너무 멀리는
가까이 오지마 너무 가까이는
슬퍼하지마 아주 잠시라도
너와 이어진 나도 느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