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던 하루 해
작은 선물상자
따스하던
엄마의 품
학교 가는 길
작은 구멍가게
재미있던
소꼽놀이
다시 볼 수 없을
그리운 친구들
하지만 이런게 다일까
그럴까
전쟁 놀이 하던 날
내가 던진돌에 맞아서
울던 그 친구
피가 흘렀던 이마
병원 놀이하자고
우릴 옥상으로 불러내
묘한 눈빛으로
우릴 바라보던 그 오빠
지루한 하루
원치 않은 선물
무서웠던
아빠의 매
다신 보기싫은
미웠던 사람들
하지만 아무말 못했지
그랬지
거짓말을 했던 날
들킬까봐 마음 졸이며
뒤척이던 밤
두근거리던 마음
아빠 엄마 싸운 날
동생하고 둘이 손잡고
무서워 울었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