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했던 그 날 밤, 그 순간을 잊지못해
한여름밤의 바람같은 그녀에게 했던 치기어린 고백
진짜 장난아냐, 만난 이유는 별것 없더라도
그 짧은 시간이 내 생에서 제일 번쩍이더라고!
우린 이쪽 바다에서 저쪽 바다로 바람처럼 다녔어
마치 한번에 천년을 살아버린듯이 흔적을 남겼어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강력한 여름 태풍 같았지
다 부시고 삼켜도 끝없이 배고픈 불가사리 같았지
기다려왔던! 그 시간을 위해 모든 걸 담은 이 마음이
눈물과 눈물 속에서 나를 믿고 기다린 밤이
이제 끝나고 나면 모든 게 뚜렷해지니까 반드시
알잖아 단단히 잠궈둬 우리 감정이란게 어차피
최면에 걸린게 아냐 우린 현실을 얘기해 마치
순간을 잊고 영원만 꿈꾸는 망상가들 같이?
내 사랑은 그런게 아냐 너를 만지고 품에 안지
우린 순간의 영원함을 서로의 눈속에서 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