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면 보이는 익숙한 듯 낯선 길
어렴풋이 기억하는 길을 따라
지도는 집어넣은 채
마음이 닿는 곳으로
서두르지 않아도 발걸음은 가볍게
망설이는 우리 앞에 그려나갈 새로운 페이지
그곳을 향해 걸어가
바람이 날린 구름과
살랑이는 나뭇잎 소리 흩어지면
그때 안녕, 반갑게 인사해
새하얀 하늘에 네모를 그리고
다시 여기 일곱 빛으로 물들여줘
하나 둘 채워져가는 신기한 꿈이야
저 멀리 한 발 딛어 도착한 곳에
부서진 경계 틈에서 너를 마주한 기억은
그 선을 넘어 내게 준 선물이야
멀어지는 너를 잡아 마주한 세상에
한동안 길을 헤매어도 멈추진 않겠다고
약속한 시간을 달려서
너에게 닿기를 기도해
채우지 못한 마음이 파도가 되어 다가와
흐려진 구름 조각과
반짝이던 빛무리마저 사라지면
그때 안녕, 잘 가라 인사해
새하얀 하늘에 네모를 그리고
다시 여기 일곱 빛으로 물들여줘
하나 둘 채워져가는 신기한 꿈이야
저 멀리 한 발 딛어 도착한 곳에
부서진 경계 틈에서 너를 마주한 기억은
그 선을 넘어 내게 준 선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