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를 기다리지 않아
서투른 다짐을 난 매일 하곤 해
아직은 낯선 시간 속에 혼자 헤매이다
네 생각에 지쳐가지만
늘 우리가 걷던 그곳에
한 번쯤 네가 다시 찾아올 것 같아서
오늘도 습관처럼 이 거리에
멍하니 서서
하염없이 너를 기다려
우리 둘만의 영화가
거짓말처럼 끝나고 말았어
다시 돌려봐도
가슴 벅차던 그 시절들이
얼마나 더 아파야
조금은 나아질까
그리워 너라는 계절 속에
여전히 이렇게 살아
넌 사랑이 아니었단 걸
알아도 차마 너를 떠날 수가 없었어
매일이 설레이던 봄날처럼
행복했으니
그것만으로 다 괜찮아
우리 둘만의 영화가
거짓말처럼 끝나고 말았어
다시 돌려봐도
가슴 벅차던 그 시절들이
얼마나 더 아파야
조금은 나아질까
그리워 너라는 계절 속에
여전히 살아가
수많은 밤들이 널 찾을 테지만
잠시라도 함께했던 기억에 살면 돼
나 혼자만의 영화가
거짓말처럼 끝나고 말았어
많이 지쳐갔던 너의 마음도
몰랐었으니
언젠가 다시 만나
꽃이 흩날리는 날에
그리워 너라는 계절 속에
여전히 이렇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