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멀리 와버린 건지
잘 모르겠어 어느새 어른이 됐는지
서른이 된 건지 어디쯤인 건지
내 마음의 바다는 내 감정의 파도는
아직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것만 같애 위태롭게
서 있는 작은 소년이 보이네
일어난 지 한참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배게 자국
지나간 시간을 증명하네
감정 기복이 심해지곤 해
시간은 나에게만 빠른 것 같아
다들 그래 괜찮은듯한데
오 아름답던 그 날들이 꼭
바로 어제 일처럼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좀 마음이 좀 그래
언제 이렇게 멀리 와버린 건지
잘 모르겠어 어느새 어른이 됐는지
서른이 된 건지 어디쯤인 건지
누가 날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심 없어 불필요한 감정소비
좋아죽을 것만 같던 친구들도
다 귀찮아 피곤함에 못 이기네
주말엔 결혼식에 가야 해
그냥 집에서 쉬고 싶은데
채워지지 않는 피곤함에
이렇게 또 어른인척하네
시간은 나에게만 빠른 것 같아
다들 그래 괜찮은듯한데
오 아름답던 그 날들이 꼭
바로 어제 일처럼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좀 마음이 좀 그래
이제 좀 알 것 같아 어른이 된 것 같아
이제야 알 것 같아 서른이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