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겸 (CHAIKYUM) 앨범 : 소나기
작사 : 채겸 (CHAIKYUM)
작곡 : 채겸 (CHAIKYUM)
편곡 : 채겸 (CHAIKYUM)
하루 종일 하염없이 비만 내리는 오늘
우산 위로 떨어지는 소리에 난 그 때로 돌아가
눈 감아도 보이는 잔상일까 여전히 아프게 하는 모진 말
갑자기 찾아와 흔들어놓고 밤새 잠 못 들게 해
비가 오고 눅눅하던 날씨도 바람에 흩날리듯이
낫지않는 이 내 마음 오래가지 않게 지나가 줘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자꾸만 머릿속 맴도는 혼잣말
잊은 듯하다가 또 금세 가득 차 가라앉게 해
비가 오고 조금씩 피어나는 꽃들에게 말을 전해
닿지 않는 이 노래가 바래지지 않게 기억해 줘
언젠가는 떨어지는 비처럼 바람 따라 흘러가겠지
결국에는 멈추겠지 내리는 이 소나기처럼
봄이 오고 시리던 내 마음도 점점 아물어가겠지
다가오는 이 내일을 후회하지 않게 살아갈게
봄이 지나 다시 여름이 오고 비가 또 찾아와도
흐릿해진 너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게 간직할게
빗속으로 번져가는 시간들
잘 가 우리의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