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길을 걷는 기분 너는 알까
너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텅 빈 길을 걷는 기분 너는 알까
너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데
같이 걷던 이 거리
홀로 걸어보니 너무 낯설고
자주 가던 그 식당 직원이
오늘은 왜 혼자냐고 물어
너무 뻔ㅡ해
묻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도 뭐해
애써 피하는 내 모습
그 사람이 지은 표정, 전부 다 알았네
에이 저기요 저는 별일 없어요
웃으면서 말해 전 보다 더 잘 지내요
에이 저기요 전 정말 괜찮아요
걔는 저보다 괜찮은 남잘 만날 거예요
- 이게 뭐야
무슨 드라마 속
뻔한 주인공
무슨 드라마 속
무슨 무슨 주인공
이건 정말 너무해
텅 빈 길 거릴 걷는
나의 기분 너는 알까
변한 건 없는데 전부 다 변했네
네가 나의 전부였나 봐
뻔한 드라마
어떻게 흘러갈지 알잖아
변한 사랑을
쥐고서 추억에 살잖아
그렇게 밟겠지 이별이란 순서
죽일 듯이 미워하다가도 시간 끝에 무뎌
진 내 심장은 왜
좋았던 기억만 기억하고 싶은 추억만
후회하며 살아 나 죽지 못해 살아 나
네가 나의 전부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