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일어나기 싫은 날
그냥 이대로 누워있고 싶은데
아침부터 몸이 찌뿌둥한 날
창밖을 보니 또.. 또..?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가
비가 와서 그런가
커튼 사이로 빛이 들어와
햇빛인지, 불빛인지
창문을 툭툭 두드리는 소리에
살며시 눈을 뜨고
알림이 울리기엔
아직 많이 남았는데
잠이 깼나 봐
비가 오나 봐
같이 누워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하던 네가
문득 생각나는 걸 보면
비가 오나 봐
난 왜 더 공허해졌을까
괜시리 더 일어나기 싫은 날
그냥 이대로 누워있고 싶은데
혹시 너도 일어나기 힘들까
뒤척이고 또 뒤척일까
창문을 툭툭 두드리는 소리를
너도 듣고 있을까
이 비가 그치기엔
아직 먼 것 같은데
연락해볼까
비가 오나 봐
같이 누워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하던 네가
문득 생각나는 걸 보면
비가 오나 봐
난 왜 더 그리워졌을까
아침부터 몸이 찌뿌둥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