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더 이상 넘어오지 마
여긴 나의 세계 내가 숨겨 둔 길
너는 단지 초대받은 손님일 뿐
새로운 길을 만들려 하지 마
안 돼 내 세계로 들어오지 마
이건 나의 음악 날 자극하지 마
한 발 떨어져 경계를 지켜
내 손으로 너를 밀어내게 하지 마
오선지 위 나의 음표들 위에
단 하나의 음만 더해지고 빠져도
그 음악을 묶던 경계는 무너지지
아슬아슬 유지되는 저울 위에
한 방울의 음이 더해지는 순간
그 사이에 있던 경계는 다 사라져
건드리지 마 날 방해하지 마
이건 내 세계 내 음악이야
신이라는 이름으로 계산 없는 직관으로
모든 걸 설명하려 하지 마
나에게도 나만의 신이 있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마
더 이상 넘어오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