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래
씩씩하고 강해 보인다고
그땐 그랬었지 그냥
아무것에 지고 싶지 않았을 때
다들 말해
무모하고 당차 보인다고
크고 작은 상황에 그냥
그럴 수밖에 없었을 때
나는 하나도 강하지 않아
나는 하나도 강하지 않아
나는 그냥 바보같이 버티는 사람
그냥 견디는 사람
사실 그래
이젠 조금 짓눌리는 것 같아
그냥 도망가고 싶어 이제 그만
나는 하나도 강하지 않아
사실 하나도 강하지 않아
바보처럼 삼킨 눈물과 한숨이
이젠 드넓은 바다가 됐어
또 버티는 바람
그냥 견디는 바람에
그냥 일렁일 뿐
그냥 침묵할 뿐
어떤 파도가 닥쳐도
그냥 흘러갈 뿐
나는 약하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