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너를
이유 없이 좋다는 남자가 생겼다면
그렇다면 내게 말해줘
나보다 더 귀찮게
네가 좋다고 말한다면
그래도 몇 번쯤은 확인한 뒤
말뿐인 남자가 너무 많아서
그래 네가 좋다고 해도 말이야
사랑받을 이유 넘치지
그러니까 넌 아무나 만날 생각하지 말어
안봐도 어디서든 빛나고 있어
진짜 사랑하면 안 하거든 채점
너를 가르치려거나
소중히 대하지 않는다면
가차 없이 자리를 떠
그게 누구던지간에
나를 떠나지 마
아직 나보다 너를
사랑해줄 그럴 사람 없으니
나를 떠나지 마
아직 나보다 너를
사랑해줄 그럴 사람 어디에도 없으니
네가 좋아했었던 산책도
새벽에 혼자 열었던 햄버거집도
같이 갔던 가게
같이 듣던 노래
그게 모두 변해도 아직 나는 여전해
너의 친구들이 전부 결혼할때쯤
내가 돌아갈 수 있기를 빌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어
결국 너였으면 좋겠어 난
미안해 아직 어려서
너를 불안하게 해서
그래도 내 마음은 다 너뿐인걸
이 노래까지도
겁쟁이라 가사는 돌려썼지만
네 얘기다 싶은 건 다 네 얘기가 맞아
나는 기다릴 거니까 우리 시간이
지나면 다시 여기에서 만나
나를 떠나지 마
아직 나보다 너를
사랑해줄 그럴 사람 없으니
나를 떠나지 마
아직 나보다 너를
사랑해줄 그럴 사람 어디에도 없으니
어디서라도
네가 잘 지냈음 하는 마음 뿐이야
나를 네가 잘 안다면
이 노래를 들었다면
아직은 나를 떠나지 마
우리 처음 둘이 만난 홍대 거리도
너 없이 가보니 별거 없더라고
나눈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 싶어
그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