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가 내린다 주르르르
온몸을 적신다 주르르르
흩어진 기억이 차오른다 빗방울 따라서
눈물이 흐른다 주르르르
내리는 이 비에 널 모두 흘려내 본다
주르르르 주르르르
멀리 바람이 속삭이듯 불어온다
스르르르 난 눈을 감고
미소를 지어본다
문득 널 잊어가는 내가 어색하지만
잃어버렸던 날 찾은 것 같아
오래 시간 쌓인 먼지를 다 털어내듯이
고였던 아픔을 안고
이 거리를 달려나가면
또 비가 내린다 주르르르
온몸을 적신다 주르르르
흩어진 기억이 차오른다
빗방울 따라서
눈물이 흐른다 주르르르 내리는
이 비에 널 모두 흘려내 본다
주르르르 주르르르
니가 떠나던 그 날 그 하늘 같아서
오늘도 밤새 내린 그리움
하나 둘 꺼내어 눈을 감으면
또 비가 내린다
멈추지 않는다 주르르르
가슴을 적신다 주르르르
맑게 개여있는 하늘에도
난 비를 맞는다
니가 떠난 그날로
내 가슴에 이 비는 멈추질 않는다
주르르르 주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