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뒤를 돌아봤어
글쎄 난 또 이렇게
멀리왔네
예전엔 뛰었었지
아주 빠르게
지금은 난 더 빨리
걸을 수 있어
첫 M.T때
춤추던 너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 난 거의 예순살
음 하지만 난 좋아
알 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그동안 너
수고했다고
졸업식 땐
(군대가고 없었지)
목욕탕 가는게
이젠 안챙피해
하지만 난 그게
슬프기도 해
수많은 바람이
불어오고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고
시간은 아무런 말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 난 거의 예순살
음 하지만 난 좋아
알 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다음달에
여행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