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 없는 거야
남은 건 작은 기억 하나
언젠가 우주선 수리가 끝나던 날에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인 너의 모습
너에게 전하는 나의 노래야
너는 듣지 못할 나의 노래야
떠나가는 너를 향해서
힘껏 던져 봐도 닿을 수 없어
돌아서던 그날의 내가
조용히 되뇌던 나의 노래야
이제 와서 생각하려니
기억나지 않는 나의 노래야
밤하늘의 위를 올려다봤어
어딘가의 너의 흔적
반짝이고 있는 저 샛별도
햇빛 속에 희미해져 간다
내 마음인 거야
너에게 전하지 못했던
노래는 조용히 조용히 녹아내려서
아무도 모르는 여기 침전되어 가
넌 모르는 거야
그날의 너의 뒷모습을
웃으며 다시 보자는 그 마지막 말에
섞여 있던 크고 빨간 상처자국을
***는 것은
무색무취의 액체
그 물질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내 마음인 거야
너에게 전하지 못했던
노래는 조용히 조용히 녹아내려서
아무도 모르는 여기 침전되어 가
넌 모르는 거야
그날의 너의 뒷모습을
웃으며 다시 보자는 그 마지막 말에
섞여 있던 크고 빨간 상처자국을
아무 의미 없는 거야
남은 건 작은 기억 하나
언젠가 우주선 수리가 끝나던 날에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인 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