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게 나 그냥 놔두지 날 내버려두지
왜 널 바라보게 만들어
못쓰게나 하지를 말지 떠나갈 거면서
왜 날 바보로 넌 만들어
옷을 입어도 가슴이 시리고
밥을 먹어도 그리워 허기가 지고
웃어도 또 눈물 나게
이렇게 멀쩡한데 손도 못 대게 맘 아프게 하는
* 밉다. 우리의 사랑이
밉다. 우리의 행복이
부른 적 없는데 늘 날 기다리는
눈부신 추억도 밉다
그 누구도 안지 못하게
미움 많은 남자로 날 살게 하는 너
참 밉다
돌아서 봐도 미련이 앞서고
잊으려 해도 내 기억은 너 하나고
긴 시간이 흘러 가도
불연 듯 눈물 속에 니가 흘러와 날 무릎 꿇리는
* 반복
죽을 만큼 너를 미워하지만
차마 불행하길 바라진 못해
나 없이 힘들고 또 아프고 또 울게 되야 니가
돌아올 텐데 기도도 못하는 내가
밉다. 이렇게 아픈데
밉다. 너무 힘겨운데
어쩔 수 없이 너를 그리워하고
되돌아오지도 않을 널 기다리는 내가 밉다. 끝이란 걸
이별인걸 잘 알면서도 이렇게
변함없는 내 사랑이
더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