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책갈피를 얹어
시간을 기록해볼까
심장에 바다가 들어왔어
암석에 부딪힌 파도가
쏜살같이 나타난 무지개와
새카맣게 몰려오는 파도
그리하여 넌 과연 뭐가 될까?
피어나 예쁘게
글리터를 뿌린 바다야
난 널 바라보다가
그만 눈이 멀 뻔했어
너는 무한하게 파랗고
빨려 들어갈 뻔한 순간
파란 장면만이 있네 우워어어
마음껏 부서진 파도에
산산조각을 담아볼까
바다에 심장이 들어갔어
눈 감고 느껴봐 파란을
예를 들면 칠흑같은 어둠이니
너와 내가 구분되지 않아
손바닥을 맞대었다 떼어보자
날아봐 멋지게
글리터를 뿌린 바다야
난 널 바라보다가
그만 눈이 멀 뻔했어
너는 무한하게 파랗고
빨려 들어갈 뻔한 순간
파란 장면만이 있네 우워어어
넌 무엇을 담았기에
얼마든지 부서질 수 있니
무수하게 유영하는
너는 그러하구나
배경은 바다 바로 앞
누아르 한 편을 찍고
광활하다 못해 들린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닿을 수도 없이 멀리부터
점점 사랑이었다지
나도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