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널 만나는 아침
시간은 왜이리 더딘지
마냥 쓸데없는 이 조바심
딱 한숨 뿐인 내 모습도 신경썼을텐데
오랜만이라는 내 얘기에
빈 물잔만 만지작 거리다
피곤하다는 핑계에 내 표정감추고
아무 일 아니란 듯 애써 참았지만
언제라도 마주쳤을 우리
우연찮게 내가 먼저 널 간직해서라
말하면 나아질 수 있나
분주하게 널 바래다 주는 길
달리 할말없이 창밖만
머뭇거리는 내 어깰 돌려 세우고
결국 꺼낸다는게 또 보자는 그 말
언제라도 마주쳤을 우리
우연찮게 내가 먼저 널 간직했어라
말 하면 나아질 수 있나
언제라도 아름다울 날이
그 마음이 내게 있어
널 멀리 하게라 아무 의미없을 것 같아
언제라도 마주쳤을 우리
우연찮게 내가 먼저 널 간직했어라
말하면 나아질 너무나 고마운
너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