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015 time is ti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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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을 되돌아봐
2014 1 2월 입시가 끝나고
난 후 고등학교를 떠나왔네
좀 홀가분해 졌지
평소에 원한 만큼은 아니지만
노력에 비해 잘 간 것 같아
대학 새내기가 될 거라는
설레임보다 즐거운 건
이제 랩을 자유롭게 한단 거야
본커즈 작업실을 만들고
내 삶은 꿈꾸던 미래에
좀 더 가까워졌다며
보란 듯이 랩만 하겠다고
마음 먹은 찰나
3월이 되고 나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
매일 놀고 또 놀고
또 랩은 안했지
매달 쓸 데 없이
작업실 방 세만 계속 상납
3 4 5 6월 아무 것도 안 한 채로
그저 해가 뜨고
시계 바늘 흘러가는 대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생각을 하고 나서
방학 동안 고민한 뒤
휴학계를 냈어
9월 1일부터 학교 대신
분식집에 가 알바하며
피존과 믹테를 준비해
좀 있어 보였지 남과 달라 보여서
너무 낭만적이야
로미오 줄리엣
근데 생각만큼 즐겁지는 않더라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
우울함에 빠져 갔어
피케이 믹스테잎은
반응이 안 좋았고
허무함에 불안함과
두려움이 닥쳐왔어
엄마는 이런 나를 보며
허송세월 한다
나 역시 잠깐 생각하곤 했지
취미로 할까
근데 생각해 보면
난 아직 없어 앨범 한 장
벌써 포기하기엔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몇 달간 고민하며
이뤄낸 내면의 성숙
이게 다 내 삶의 자양분이
될 거라고 믿거든
현재 난 피존하고
준비하고 있어 앨범을
어쨌든 지난 한 해는
절대 후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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