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못했던 그 말 지나가버린 그날 이젠 희미해진 조각들
어지럽게 놓인 지난 기억의 구석에 앉아 그저 바라보며
하고 싶었던 그 말 미처 꺼내지 못한 이젠 익숙해진 미련들
자욱하게 쌓인 먼지 속에 내 방 안에 앉아 그저 기다리던
스쳐 지나는 사람들 속에 아마
너를 지나칠 순 없겠지
지난 시간이 너와 내게는 아마
그저 기쁘진 않았겠지
모든 날들이 이젠 그렇게 남아
다른 하루를 만들겠지
필요했던 건 그냥 스치듯 했던 그 말 지쳐가던 하루 하루를
정리되지 않는 생각과 불안 더미에 앉아 그저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말 이젠 알 것 같은 마음 지나쳐버린 작은 신호들
이미 늦은 새벽 조용한 잿빛 창가에 앉아 그저 지켜보던
스쳐 지나는 사람들 속에 아마
너를 지나칠 순 없겠지
지난 시간이 너와 내게는 아마
그저 기쁘진 않았겠지
모든 날들이 이젠 그렇게 남아
다른 하루를 만들겠지
지나쳐가는 사람들 속에 아마
누군가 찾고 있던 거지
돌아설 수 없다면 그냥 이런 저런 말들 필요 없겠지
어차피 그렇다면 다시 이런 저런 이유는 말해서 뭐해
스쳐 지나는 사람들 속에 아마
너를 지나칠 순 없겠지
지난 시간이 너와 내게는 아마
그저 기쁘진 않았겠지
모든 날들이 이젠 그렇게 남아
다른 하루를 만들겠지
지나쳐가는 사람들 속에 아마
누군가 찾고 있던 거지
스쳐 지나는 사람들 속엔 아마
분명 네가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