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도 10년이 넘은 이 시점에
어떤 정신 나간 인간들이
개인의 사적인 자유를
국가가 통제하게 만들려 해
그렇게 유신시대가 그리워서 독재자의 딸을
다시 대통령에 앉힐라 혈안이 됐나
대한민국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게 아니었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자꾸 버젓이 일어나
왜 내가 게임을 하건 야동을 보건
그걸 정부가 간섭을 하지
세상천지에 그런 병신같은 나라
북한이랑 다를 게 뭐야
이런 말하면 나도 좌빨이라고 매도할건가
국민을 위하네라고 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채 무조건적인 거세
내가 지금 세계화 시대
21세기 민주국가에 사는거맞냐?
*
이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꿈도 사랑도
모든 게 다 내게서 사라진 것만 같다
기대도 희망도 없이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뭘 기다리는지
청소년들을 위해 게임을 금지
성범죄방지를 위해 야동을 금지
여성의 인권을 위해 성매매를 금지
모든게 귀찮으니까 그냥 다 금지금지
청소년들은 닥치고 공부만 해야지
애인없는 솔로남은 이제 딸도 못치지
성매매 여성인권은 살인범 인권만도 못하지
애초에 늬들은 이런건 관심없지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나같은 듣보잡 노래까지 찾아내서
19금 판정을 때려
이렇게 쓸데없는 짓만 하기도 참 힘들텐데
대체 이 짓으로 늬들이 무슨
재미를 보는지 안봐도 뻔해
괜히 여기저기 쑤셔대며 삥이나 뜯어대
100억도 껌값이냐?
대체 얼마를 갖다 바쳐야 만족할려나
제발 작작 좀 해라
*
모두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는 얘기
새로울 건 하나도 없지
뭔가가 잘못 되어있던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발전은 못할 망정 퇴보하진 말아야지
이래봤자 쓸데없다고 그 놈이 그 놈이라고
외면만 하는 그런 무책임한 말들에
가슴이 답답해져
적어도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권리
그것만은 버리지 말길
*
미약한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루 없지만
단지 까대기만 하면서
부화뇌동만 하는 건 아니야
적어도 너와 나에겐
이 잘못된 뭔가를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게 있지
그 기본적인 의무를 꼭 다해주길 바래
그게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뭔가를 만들 수 있겠지..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