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치는
기억에 머물러
그대 이름을 부르면
말없이 그대는
미소로 답하죠
내 목소릴 듣나 봐요
머물지 않았던
시간 속에
잊혀져 사라진 줄만
알았는데
그대와 난 그시절 속에
사랑으로 남아있죠
두 손 꼭 잡고
온종일 거닐던
꿈만 같던 그 어느날
수줍게 다가온
그녀의 입맞춤
눈을 감지 못 했었죠
늦은 밤 골목길
헤어짐이 아쉬워
밤새 나누었던 얘기들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시절 속에
남아있죠
머물지 않았던
시간 속에
잊혀져 사라진 줄만
알았는데
그대와 난 그시절 속에
사랑으로 남아있죠
곁에 있어도
그립던 두 사람
영원을 약속 했었죠
어느새 이별은
우리 사일 비웃듯
가까이 와 있었는데
얼마나 울었나
멀리 손을 흔들던
그대 모습 바라보면서
이 순간도
그때 기억은 나를
눈물짓게 해요
어쩌면 난 아직 그대를
사랑하고 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