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버티고 돌아서는
저마다 정해진 그 길 위에
발걸음이 무거운 내겐
굽이진 길
물끄러미
눈 감은 듯이 헤매는 날
비추는 가로등 불빛 하나
그 빛조차도 닿지 않는 곳
버거운 듯
우두커니
지금 내가 서있는
내가 주저하는 동안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욱 그 위에
간직하던 것들을 나 두고서
다시 나아가려해
멀어지는 날 돌아보겠지만
내 눈앞에
나 가야할 이 길을 걷는다
가야할 길
얼마나 왔는지도 모르고
더듬어가며 나아가는 길
비틀대는 날 추스리며
향하는 길
그 위에 있는 나
지금 내가 서있는
내가 주저하는 동안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욱 그 위에
간직하던 것들을 나 두고서
다시 나아가려해
멀어지는 날 돌아보겠지만
내 눈앞에
나 가야할 이 길을 걷는다
멍하니 헤매는 날
감당할 수 없는 걸
그 꿈에 벅차오르던 길을
갈 길은 멀지만
다시 걸음을 떼어
눈앞에 이 길은
나 언제라도 가야하기에
나아가려해
머뭇거리던 걸음을 딛는 나
내 눈앞에
기다리던 모습이 보일까
이 길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