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지
어둔 방 덩그러니 놓여있는
시들은 화분처럼
너의 맘이 마를 때
누군가 버려놓은
외로움이 널 삼킬 때
그럴 때엔 같이 있자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너의 슬픔이 멎을 때까지
우리 같이 있자
꿈과 바꾼 하루들
익숙해진 실망들
누군가 쌓아둔
절망들이 너를 감쌀 때
그럴 때엔 같이 있자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너의 슬픔이 멎을 때까지
빛나는 꿈을 만날 때까지
너의 손을 꼭 잡을게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너의 눈물이 멈출 때까지
우리 같이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