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울고 가는
육십령 고갯길
궂은비야 오지 마라
억수 장마 지면은
내 단봇짐 다 젖는다
장계 장터 가는 길은
오늘따라 먼데
누가 먼저 잡았느냐
주막에 눌러앉아
어쩌자고 대낮부터
술타령인가
그 사연 들어보자
구불구불 육십령아
바람도 비틀비틀
육십령 고갯길
영각사의 종소리
누가 너를 치길래
내 가슴을 다 내려놓나
덕유산 구름밖에
오현금도 끊어진
무심한 할미봉에
전설만 피고지네
인생이 무어냐고
묻지를 마라
인간사 서러워라
뿌리치는 육십령아
구불구불 육십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