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얘기했어
무척 지루한 것처럼 반응하고
아닌 것처럼 발뺌하고 그냥
너 따위는 나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존재라고 얘기하고
그냥 꽉 막혀버린 것 같았어
그냥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겠어 그저
지독한 현실을 아무 느낌 없이
온몸과 맘으로
가라앉아
몸과 마음 다 적셔 놔
가라앉아
한이 없이 끝없이
한을 만들어가는
그래 한이 맺혀
한이 맺혀
한이 맺혀 그냥
니들은 날 그런 놈으로 이미 느꼈어
온몸과 맘으로 그냥 날
그런 놈이라고 알고 있었고
나는 속절없이 완전히
그냥 당해버리는
그냥 당해버렸어
그냥 당해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