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내려앉은 마음은
그대가 끌어올려줘요
발 밑을 지나는 파도에
아팠던 일은 흘려보내요
그대와 다시 온 바다는
다정히도 그대로네요
지나치기 싫은 지금이
언젠가 다시 오길 바라죠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거니는 우리
바다에 비치는 거리의 불빛들이
두 눈에 담기면 그대가 밀려와
내 온몸이 무겁게 젖어요
진하게 물드는 마음은
파도소리에 가리네요
잔득하게 젖은 모래에
우리 이름을 적어보내요
그대와 다시 올 바다는
당연한 듯 그대로겠죠
이미 지나버린 지금이
이 다음에도 같길 바라죠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거니는 우리
바다에 비치는 거리의 불빛들이
두 눈에 담기면 그대가 밀려와
내 온몸이 무겁게 젖어요
그대와 내가 눈 맞춘 조용한 시간
머리에 지나는 수많은 단어들을
내 입에 담으면 그대의 표정이
지금보다 더 밝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