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쪼꼬만게 무슨 랩이냐고
웃기지 말라고
학교에서 제일 잘 한다고
힙합하는 형아들은
입만 살아 말만 많아
뭘 아냐고 나도 알건 다 안다고
커서 뭐가 될거냐고
그거 걱정하긴
숙제가 너무 많다고
엄마는 바라는 게 많아
난 해야 할 게 많아
한 건 없고 pc방 가고
내 짝꿍 미선이는 책상에 줄
그어놓고 넘어오지 말래
얼굴도 못생긴게
성격도 왜이래 계집애
참 난감해 남친도 없는게
내 친구 성식이는
국어 영어 수학 학원
Plus 수영까지
걔네 집은 돈이 많아 쩐이 많아
이상하게 그 녀석 얼굴보면
내 어깨가 쳐져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문방구 앞 오락기에
앉아서 게임했어
우리 반장이랑 같이 했어
당연 내가 이겨줬어
두판 세판 발라줬어
그리고는 얻어터졌어
반장이 일진이야
떠벌리면 삼진 아웃
선생님은 그걸 몰라
안다해도 모를거야
이게 우리 나라
현실이야 꼬라지야
뉴스 안나오는게 태반이야
중학생인 우리 누난
아직까지 기저귀 차
오빗 형이 말하기를
여잔 군대 대신 생리대래
기저귀를 차야된대
기저귀를 차야된대
나도 이제 좀 컸어 많이 컸어
포경수술 할 때 됐어
친구들은 하나 둘씩 종이컵 껴
난 종이컵으로 안돼 바구니야
대물이야 많이 아파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어때
내 말좀 한 번 들어볼래 말래
꼬마라고 작다고
어리다고 하지 말고
한 번 들어봐 두 번 들어도 돼
3절이야 갈까 말까 하다 그냥 할래
모두 미저리야 머저리야 모질이야
멋지고 봐야 되는 게 현실이야
이쁘고 봐야 되는 게 사실이야
속이 텅 빈 강정이야
빛 좋은 개살구야
나는 어린애가 아니야
이제 정말 어른이야
이건 진짜 예술이야
소리로 된 미술이야
이 노래는 상술이야
지금 이건 기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