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나와는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어서
그 눈길의 끝에는
내가 아닌 그 사람이 있어서
영혼 없는 네 몸만 나와 함께 걸었지
눈치보고 망설이고
입속에서 맴도는 그 이야길 삼키고
눈치보고 망설이고
난 괜찮아 이미 알고 있었어
미안해서 그랬다 생각할게
착하고 여린 사람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 너에게 감사할게
웃어주는 너의 입가에 씁쓸함이 있어서
차마하지 못했던 말들이
입가에 묻어 있어서
너의 맘을 가져간 그 사람의 얘기에
당황해서 더듬더듬
네 입술이 화내고 너의 눈은 빛나고
얼굴까지 붉어지네
난 괜찮아 이미 알고 있었어
미안해서 그랬다 생각할게
착하고 여린 사람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 너에게 감사할게
그 사랑이 힘들게 될 때면
날 다시 생각해줘
난 괜찮아 잠시 혼자 있을게
네 가슴에 타오른 불길이
오래 가지 않을거야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
그 때에도 미안해 하지마라
오늘처럼 웃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