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길손

박재홍
1.끝없이 가는구나 님 없는 타관길을
오늘도 해는 지고 주막집은 멀고 멀어
방울새만 히죽히죽 나그네 울리는데
정든 고향 왜 버렸나 대관령 길손.

2.갈 곳도 없는 몸이 쉴 곳이 있을소냐
떨어진 보따리를 베게 삼고 벗을 삼고
별을 보고 눈물 짓는 나그네 외로운 밤
어머님을 불러보는 대관령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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