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밖에 하얀 눈이 내리고
우리 함께했던 계절들이 희미해져요
겨울 하늘 무거운 구름을 보던 난
처진 어깨로 무엇을 한들 위로가 될까요
그땐 우리도 참 뜨거웠어요
그대 없는 하루가 이렇게 허전할 만큼
이제 옆에 비어있는 그대 자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어요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지나고 나면
그댈 잊는 나를 스스로 덜 미워하나요
숨이 멎을 듯한 아픔마저 견딘다 해도
내 마음속에 그대로 둘까요 우릴
벚꽃 날리는 따스한 봄 나절에
여전히 웃으며 달려오는 그대 보이고
한때 나의 시간 속에 전부였었던
그대 웃음꽃이 내 맘 속에 남아있어요
그땐 못한 말 참 고마웠어요
나 같은 사람이 뭐라고 날 안아줬는지
그대 과분한 사랑을 내게 준 만큼
사랑받으며 꼭 행복하세요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지나고 나면
그댈 잊는 나를 스스로 덜 미워하나요
숨이 멎을 듯한 아픔마저 견딘다 해도
내 마음속에 그대로 둘까요 우릴
벌써 꽃잎이 또 피네요
아름다웠던 그때 우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