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깨질 것 같은
숙취
물을 벌컥벌컥
마시다 보니
정신이
돌아와
공허함 허탈함
외로움 아쉬움
비워 낸 소주병처럼
나에겐 네가 없지
조금만 더 잘할걸
알면서 매일 후회만
조금만 더 잘해 줄걸
매일매일 입으로 말로만
사랑이란 말이
어울렸던 우린데
사랑이란 말은
지금 어디
이별이란 말만
내 술잔 위에
나 한참을
흉보다가
나 어느새 그대 말투
내가 하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젠 난 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이렇게 우린 남이야
난 늘 술이야
또 술이야
아니 이제는 물이야
이건 다 물이야
뒤척이다 찾은 사진의
웃던 우리가
너무도 반가워서
또다시 마셔 한잔
너 없이 혼자서
난 술이야 또 술이야
어차피 너에게
다시 가는 건 무리야
그냥 지나치는 아파트
이미 지나가는 버스
여전히
너와 했던 시간들은
내겐
다 꿈이야
시간이 멈칫
허나 이런 별빛
오늘 밤도
나는 혼자겠지
눈을 뜨니 현실 and
I'm still searchin'
허전하게 비어 버린
옆자리 비어 버린 자리
나 한참을
흉보다가
나 어느새 그대 말투
내가 하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젠 난 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이렇게 우린 남이야
매일 술 먹을 바에
오메가3나 먹을걸
술자리에서
너 씹을 바에
인삼 두 뿌리나
더 씹을걸
집에서
괴로워할 바에
햇볕 쬐며
비타민D나 챙길걸
I see you no no
아마씨유나 마실걸
연락 오기 기다릴 바에
총명탕이나 달여 마실걸
너 챙길 바에
내 건강이나 더 챙길걸
그 날 그렇게
이별할 줄 알았더라면
붕어즙이랑 홍삼이나
마시고 나갈걸
나 한참을
흉보다가
나 어느새 그대 말투
내가 하죠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젠 난 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이렇게 우린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힘들 줄이야
이젠 난 남이야
정말 남이야
널 잃고 이렇게 우린
영영 이제는 남이야
배정남이야 정동남이야
경동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