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키웠을까
나 같은 놈
자기 인생을 포기하면서
까지 나를 위해 쏟아부었던
피땀어린 그 시간들이
오늘따라 가슴을 때렸어
설거지라도 해둘 걸
얘기라도 더 나눌 걸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볼 걸
나의 손에
잡혀있는 Microphone
이게 효도하기
위한 마술 봉
나를 믿어주길
바라 큰 아픔도
절대 막지 못해
나는 오뚝이 같은 놈
나의 간절한
기도는 하늘로
낮부터 밤까지
태우는 작업 혼
오늘도 집에는 못 가는
못난 놈이지만 곧
오늘은 눈을 감고
푹 쉬어도 돼
쌓여진 그릇들은
다 씻어놓을게
핑계만 댔지만
이젠 믿어도 돼
당신의 꿈까지
내가 이뤄줄게
그대여 눈을 감고
푹 쉬어도 돼
엉켜진 머리카락을
빗어줄게
핑계만 댔지만
이젠 믿어도 돼
당신의 꿈까지
내가 이뤄줄게
제발 감기는 걸리지 마
밤엔 좀 기다리지 마
오늘도 스물네 시간
나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아 난
새벽같이 또 일어나
따끈하게 지어놓은 밥
늦게 자고 낮에 깬 나는
덮어놓은 식은 밥과
반찬을 먹지만
말은 못했지만 참
눈물 나게 맛있네
2년 동안 밖에서
시켜 먹고 지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받는듯해
근데 엄마 나는 또
나가봐야 할듯해
나도 알아 나도 알아
물질적인 효도만이
전부가 아닌 거 하지만
엄마 아빠한테
걸맞은 아들이 되어야 해
그래서 기다려 달란 말
밖에 할 게 없는 나야
허나 걱정은 하지 마
꽃을 사들고 머지않아
폼 나게 돌아가니깐
그리고 엄마랑 닮은
여자랑 결혼할 거야
엄마 난 엄마랑 똑닮은
여자랑 결혼할 거야
오늘은 눈을 감고
푹 쉬어도 돼
쌓여진 그릇들은
다 씻어놓을게
핑계만 댔지만
이젠 믿어도 돼
당신의 꿈까지
내가 이뤄줄게
그대여 눈을 감고
푹 쉬어도 돼
엉켜진 머리카락을
빗어줄게
핑계만 댔지만
이젠 믿어도 돼
당신의 꿈까지
내가 이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