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땋아틀어 은비녀 꽂으시고
옥색치마 차려입고 사뿐사-뿐 걸으시면
천사처럼 고왔던 우리어머니
여섯남매 배곯을까 치마끈졸라매고
가시밭길 헤쳐가며 살아오셨네
헤진옷 기우시며 긴밤을 지새울때
어디선가 부엉이가 울어 되면은
어머님도 울었답니다
>>>>>>>>>>간주중<<<<<<<<<<
긴-머리 빗어내려 동백기름 바르시고
분-단장 곱게하고 내손잡-고 걸으실때
마을어귀 훤했었네 우리어머니
여섯남매 자식걱정 밤잠을못이루고
칠십평생 가시밭길 살아오셨네
천만년 사시는줄 알았었는데
떠나실날 그다지도 멀지 않아서
막내딸은 울었답니다 막내딸은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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