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인: 유경환)

유경환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30
장마로 무너진 돌담벽을
아침이면 몇 개씩 쌓아 올리며
어느것이 그 자리에 있던 것인지
그걸 몰라 한참씩 생각해 가며
제 자리에 놓일 돌을 가려 내가며
찾아 낸 작은 기쁨에 허리를 펴며
제 자리에 바로 놓기가 쉽지 않음을
손바닥의 돌 목소리 헤아려 가며
제자리 잡은 놈을 쓰다듬으며
검은 이를 가지런히 드러내는 웃음
아침마다 힘든 일로 깨달아 가며
내 인생 사십줄을 다시 쌓듯이
허리를 젖힐 때마다 망설여 가며
새로 쌓은 일이 하나도 없음을
아침이면 어려움을 다시 만나선
내일로 미뤄 놓고 흙손을 씻는다.


그외 검색된 가사들

가수 노래제목
유경환 새가 그리는 시월 (시인: 유경환)
송도영 처녀무 (시인: 유경환)
송도영 호수 이야기 (시인: 유경환)
박두진 [시인] 휩쓸려 가는 것이 바람이다 (시인: 박두진)
박보람 장마
달빛정원 장마
달빛정원 장마 ★
금주악단 장마
@정태춘@ 장마
백예린 장마
옆집남자 장마
뮤뭉 장마
레이니 썬 장마
도노반 장마
톰톰 장마
양창근 장마
장마 왜 이러는거야
치타슬로 장마
김씨아이씨 장마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