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숨결은 뜨겁고
나의 눈길은 밝으니
무한한 공허 속에서
빛을 밝히노라
하늘과 땅을 가르는
태초의 빛으로부터
눈부신 아침과 생명을
부여하노라
이윽고 빛이 깃든 그대에게
따뜻한 숨을 불어넣겠노라
그렇게 한 발자국씩
미래로 나아가라
그대여
돌고 도는 이 우주 안에서
헤매지 마라 멈추지 마라
나의 빛이 그대의 길을 비추고
나의 온기가 그대의 마음에 머무니
외로워 마라 그대여 나아가라
헤야헤야-
영원의 끝을 알리는
태초의 그림자로부터
어두운 밤과 죽음을
부여하노라
이윽고 빛을 다한 그대에게
차가운 숨을 돌려받겠노라
그렇게 남긴 발자국은
미래로 이어지리
그대여
돌고 도는 이 우주 안에서
헤매지 마라 멈추지 마라
그대의 빛이 새로운 길을 만들고
그대의 온기가 또 다른 혼에 깃드니
외로워 마라 그대여 나아가라
나의 빛이 내리쏟아지면
팔열지옥이 될지니
나의 빛이 영영 사라지면
팔한지옥이 될지니
아아-
빛과 그림자는
떨어질 수 없고
완벽도 영원도 없으니
아쉬운 듯 살다가는 그대여
주어진 지금을
즐기고 있는가
그대여
돌고 도는 이 우주 안에서
헤매지 마라 멈추지 마라
나의 빛이 그대의 길을 비추고
나의 온기가 그대의 마음에 머무니
외로워 마라 그대여 나아가라
윤회의 끝으로 그대여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