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옥 비단을 둘렀나
붉은 비단을 칭칭 둘렀나
미운 사람 닮은 것이 둥글둥글 넉살 좋고
고운 사람 닮은 것이 반들반들 때깔 곱네
맛도 좋고 몸에 좋아 부모님께 드리겠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동골동골한 올 양파요
둥글둥글한 늦 양파라
먹어보세 먹어보세 창녕양파 먹어보세
부엌칼 드는 칼로 성둥성둥 썰어보세
지져 먹고 볶아 먹고 실컷 먹고 놀아보세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한 꺼풀을 벗기자니
이내 신세 눈물이 나고
두 꺼풀 벗겨보니
울 엄마 생각에 눈물난다
서방 죽고 석삼년에 님도 없고 밭도 없고
구구 우는 저 비둘기 내 신세를 어찌 알랴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보름달 같은 양파로구나
원앙 빛깔 양파로구나
이 솥에다 아금자금 저 솥에는 다글다글
시어미는 조금 주고 낭군님께 많이 주고
맵고 미운 시누이는 내 어쩌란 말이더냐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
에헤라 디야 에헤라 디야
오장 육부가 다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