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말도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는
시간에 갇힌 듯
멍하니 선 채
두 눈만 깜박여
손을 뻗어
떨어지는 눈을 만나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로
오 다가온 위로
바쁘게 걷는
사람들 머리 위
쌓인 눈을
바라보며 웃죠
주머니 속에
넣어둔 내 두 손
그대 오면
꼭 붙잡고 안아줄래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로
오 다가온 위로
소리 없이 내린 하얀 눈이
그대와 내 노래가 되어
난 눈을 감고
춤을 추네
그대가 조금
늦을지 몰라도
좋을 거예요
혼자인 시간도
한참을 더딘
속도로 내려와
세상을 채운다면
좋을 거예요
하얀 눈꽃으로
피어나는 거리
오 그대를 오 기다린
선물처럼
세상 그 누구도
혼자이지 않을
오 이대로 오 내게
다가온 위로
하얀 눈이 녹기
전에 얼어있던
내 마음 오 먼저
녹기 바래
세상 그누구도
슬퍼하지 않게
오 이대로 오 내게로
다가온 하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