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꺼져가는 빛을 희망 삼아
기울어진 마음이 가득해
아마 곧 무너질 거야
너를 만난 그곳에서는
우리의 웃음을 희망 삼아
올곧게 새겨진 이름들이
곧 온 세상이 될 거야
나는 전부 기억해
너와 나눈 모든 이야기
나는 전부 기억해
내가 등지고 떠나온 빛을
날이 밝아오면
나는 돌아가겠지
너의 모습 기억할게
네 이름 기억할게
이곳은 사라지고
내 하루가 오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너를 잊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사는 이곳에서도
가끔 너와 닮은 세계를 봐
여기도 빛이 돌아오려나
사실 점점 흐려져
흐르는 시간이 두려워
사실 점점 흐려져
흘러가는 너를 붙잡아
“날이 밝아오면
너를 보내야겠지
너의 모습 기억할게
네 이름 기억할게
이곳은 사라지고
네 하루가 와도
나의 이름 기억해 줘
나와 나눈 이곳을 기억해 줘“
(기억해 줘) 기억할게
(나를 잊지 말아 줘) 잊지 않을게
기다려줘 (나는 여기 있을게)
너에게 갈게 (너를 기다릴게)
모두 꿈이었을까
나를 기다릴 너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