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거지같은 거리에서
밝게 켜진 불빛들이 어지러운 도시에서
나 나 나 나와
소음 섞인 서울 속을 떠 떠 떠 떠
떠나고 싶은건데
일이 많이 쌓여버린 방안의 공책들엔
하나같이 왜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다 다 다 다 왜 담겨 있는건데
나 나 나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당장 떠나자 바로 짐 싸서 나와
잠깐이겠지만 생각은 비워 두고
라 라 라 라 콧 노랠 부르면서
바 바 바 바 바로 차에 올라타야해
요 몇일간 돈 못 벌어도
네 걱정은 딴데 덜어둬
지금만큼은 나도 철 없고
진지한 생각은 넣어둬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운전 중이야 잠시만
우린 서해 도로를 지나
끝까지 달리는중이야
서울이 안 보이는곳으로
소음이 안 들리는곳으로
뭐 몇푼 가진거 없어두
돈 다 떨어지면 철수
하면 돼잖아 걍 나와
시간이 없으니 당장
주소나 불러 갈게 기다려
어디긴 네 집앞
당장 떠나자 바로 짐 싸서 나와
잠깐이겠지만 생각은 비워 두고
라 라 라 라 콧 노랠 부르면서
바 바 바 바 바로 차에 올라타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