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 길 따라서
좁은 골목 지나서
오래전 문 닫힌
목욕탕 굴뚝 위로
아련하게 피어나는
새소년의 꿈
날개 펴고 하늘 높이
날아 오르던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반가이 인사 나누던 이들
별을 품고 살던 친구들
잘들 있는지
음~
충신동
시장 다녀온
엄마 따라온
금빛 저녁 노을
슬며시 졸음 내리는
장독대 지붕 위로
기운차게 이름 부르던
어깨동무들
가슴 펴고 외치는 소리
친구야 놀자!
친구야 놀자!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반가이 인사 나누던 이들
별을 품고 살던 친구들
잘들 있는지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반가이 인사 나누던 이들
별을 품고 살던 친구들
잘들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