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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선과 선원들, 최삼

있는 아이 울고 있는 아이 전부 상관없는 타인 그게 다인 그 말 그대로 타인 우린 사실 별 필요가 없는 사이 어 엉망이야 아닌 척 해 손을 잡아 괜찮다 해 여긴 내가 택한 자리가 아냐 부탁이니 가줘 공손하게 말이야 이 번 것 도 내가 혹시 어 내가 맞아 잘못됐지 흘겨 대는 눈 자꾸만 화나 불만 터져 코웃음 흘려 대는 걸 비판을 해 차라리 상처는 낫고 자라니

황무지 단편선과 선원들

뒤처져버린 삶의 비루한 거죽이 놓일 자린 어델까 어린 날들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던 동네 놀이터 아픈 내 가슴을 어루만져 줄 녹슨 철 그네 이제는 아이들도 놀지않는 버려진 황무지 아주 잠시만 눈을 떼고 있어도 스러져버릴 것 같아 한 순간 날아가도 처음부터 아무 말도 없던 것처럼 아무도 기억해주지

이상한 목 단편선과 선원들

벙어리로 만들었다 언젠가 그를 유곽에서 봤다 누군가 떠벌리다 혀가 뽑혀버렸단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럴 때 빼곤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때론 보드라운 목소리로 때론 달디 단 목소리로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신뢰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의 친절함을 모두가 좋아했다 이상한 목 이상한 목 이상한 목 이상한 목 어느

러브송 단편선과 선원들

어울리지요 눈을 감고 말해봐요 당신이 원하는 것 원하지 않는 것 이제는 준비가 됐어 이유도 없이 비가 내려 흠뻑 젖어 울었죠 시간이 참 쏜살같아요 우리 같이 걸어가요 호호호 웃는 벌레들 이 손을 놓지 마 호호호 웃는 벌레들 걸음걸음 마다 호호호 웃는 사람들 우울한가요 우리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까요 조금은 멈춰 서도 괜찮아 가만히 라도 난 좋아 어제는...

노란 방 단편선과 선원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경멸스런 눈빛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울지 않는 어머니의 노란 방 그 속에 내게 불가피한 상황들과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에 노란 방 그 속에 난 이해할 수 없는 설렘들 노란 방 그 속에 난 축축하게 젖은 아버지의 흰 눈자위 그 속에 난 즐길 수 없는 날씨들에 대해 노란 방 그 속에 난 노란 방 그 속...

연애 (Feat. 김사월) 단편선과 선원들

밀린 세금을 내고 오는 길에도 병원에 들려 기침약을 지을 때도 차가운 물에 쌀을 씻어낼 때도 창 밖으로 날아가는 새들의 무리를 바라보아도 네가 생각나 네가 보고 싶어 매일매일 그런 기분이야 즐거울 것만 같아 우리는 어느새 빠져들어 무료하게 흘러가는 사회 무료하게 흘러가는 일상도 버틸 수 없잖아 허공으로 몸을 던져 멈출 수 없잖아 우리는 그렇게 세상에서...

거인 (Feat. 곽푸른하늘) 단편선과 선원들

너의 눈은 너무 깊어 세상의 모든 이별을 그 속에 기록했지 그러나 네가 외로워 눈물 짓던 밤에는 아무도 곁에 있지 않았지 너의 등은 너무 넓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터전이 되어주었지 하지만 자라 떠난 이들 중 아무도 네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지 너에게 기대있으면 네게 매달려있으면 너에게 안겨있으면 너를 어루만지고 있으면 어느새 너에게 누워있으면...

언덕 단편선과 선원들

땅에는 땅강아지들 불에는 불을 쬐는 노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말없이 말하는 말들 바람은 바람 부는 언덕 물에는 밑을 닦는 처녀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마음이 마음인 마음 언덕을 가만히 오르면 낮은 고도로 나는 비행기 땅에는 땅 강아지들 불에는 불을 쬐는 노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말 없이 말하는 말들 바람엔 바람 부는 언덕 ...

국가 단편선과 선원들

바라본다 나의 아이가 메마른 채 텅 비어버린 젖을 물고 사라진다 나의 도시가 흐느끼며 산 채로 제물로 바쳐지고 안개가 잦아들면 깊고 찬 바닥으로 시체를 주우러 가야지 깨끗이 면도를 하고 좋은 과일을 잘라 너와 나눠 먹어야지 나는 빌어먹을 사람이야 나는 비어버린 사람이야 멍하니 주저앉아 안녕 자신을 속이는 말을 한다 나는 빌어먹을 사람이야 나는 비어버린...

백년 단편선과 선원들

눈이 오는 밤 나는 집을 나서요 바람은 차고 뺨은 붉어져 몸이 떨려요 그래도 계속 걸어가요 깊고 어두운 산의 입구로 눈이 오는 밤 우리는 백년을 걸어 이곳에 왔어요 깊게 찍힌 발자국 눈이 오는 밤 우린 산을 오릅니다 바람은 차고 무릎이 휩니다 한참을 헤매다 이내 넘어집니다 움직일 수 없어요 아득해져요 우리는 그때 동이 터 올라요 세상은 밝아져 어느새 눈은 녹고 어둠도 아 아 아 아

노란방 단편선과 선원들

노란 방 그 속에난 경멸스런 눈빛들노란 방 그 속에난 울지 않는 어머니의노란 방 그 속에내게 불가피한 상황들과노란 방 그 속에난 노란 방 그 속에노란 방 그 속에난 이해할 수 없는 설렘들노란 방 그 속에난 축축하게 젖은아버지의 흰 눈자위그 속에난 즐길 수 없는 날씨들에 대해노란 방 그 속에난 노란 방 그 속에흰 눈 사이로 걸어가는나체를 본다불행한 고등...

단편선과 선원들

붉고 뜨거운 파도가끝없이 밀려오는 곳으로아무도 없는 곳으로향하는 깃발들너머로는 무구하게 웃는모든 것을 알고 있는고양이 한 마리점점 더 다가간다점점 더 다가와점점 더 작아진다점점 더 커진다점점 뜨거워진다점점 차가워져점점 밝아져 온다점점 무서워져저 구름 뒤엔 무엇이 있을까그 순간다가가아이붉고 뜨거운 파도가끝없이점점 더 다가간다점점 더 다가와점점 더 작아진...

동행 단편선과 선원들

늦봄 자락 밤바람이 차가웁게미닫이를 흔들고스쳐 가는 옛날 사람 생각에 난 잠이 오질 않아요 같이 걸을까요 같이 걸을까요 그러다 후두둑 여우비 내리고내 베게도 젖어서오늘 같은 날은 독한 소주 한잔 털어놓고 싶어요 같이 걸을까요 같이 걸을까요 생각 없이 나선 신촌로터리에 사람들이 많아요습관처럼 손톱을 깨물다 이런피가 나버렸어요 그래도 계속 계속 걸어가요 ...

단편선과 선원들

뾰족한 것으로 찌르고 잘라 아래에서 위로 하나 되는 순간 흔들리고 새고 부풀어지고 부러지며 다시 둘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이 그곳에 서 있다 그 사람이 바라보고 있다 그 사람이 울부짖고 있다 순 돋아나고 있었다 돋아나고 있던 살갗 우리는 묘지 앞을 술렁대며 뾰족한 것으로 찌르고 잘라아래에서 위로 하나 되는 순간흔들리고 새고 부풀어지고부러지며 다시 둘이 ...

소독차 단편선과 선원들

저녁의 학원은 너무 지루해나는 마음 둘 곳이 없어요하지만 이미 집 나온 나는 공원을빙빙벌써 땅거미 질 무렵인지 그때쯤 멀리서 희부옇게피어오르는 연기 재빠르게번져나가는 나는 어느새 그 뒤를 쫓고 있다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다우리는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들은 하얗게 불타오르는 저녁 긴 차는 언젠간 멈추고 우리는 흩날려가는 시간은 언젠간 멈추고...

우리는 단편선과 선원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만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나는 우리는우리는 지금 이 골목을 환하게 밝혀주는 맑고 따사로운 햇빛을함께 온몸을 다해서 받아내며 걸어가고 있는 걸어가고 있는우리는우리는 아주 짧은 생과 그다음 영원한 어둠을 함께 지낼우리는우리는 아무런 의미도 없이 무한하게 펼쳐지는 시간 속에 하나의 의미를 온몸을 다해서 새겨가며 걸어가고 있는 걸어가고...

모기 목숨 단편선과 선원들

늦은 새벽 난 그제야 눈을 붙여 오늘도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내 귓가엔 모기가 웅웅 모기 웅웅 잠을 잘 수 없어요 안 되겠다 방 한구석 에프킬라를 들어 칙칙 에프킬라 칙칙 칙 빙글빙글 추락하는 모기들 하지만 난 왠지 걱정이 앞서는 걸 너도 마누라 자식 새끼들 있지 않니? 너 죽으면 네 처자식은 누가 먹여 살리니? 에프킬라 칙칙 에프킬라 칙칙 칙 ...

발생 단편선과 선원들

빠르게 휜다 사방이 가늘고 길다 시간이 틀림이 없다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가장 먼 새들이 운다 끝없이 타들어 간다 여름이 되풀이 된다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가장 멀리서 우리들은 매일 오지요 나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를 않아 우리들은 매일 낳지요 나는 아무 것도 사랑하지를 않아 우리들은 매일 오지요 나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를 않아 우리들은 매일 낳지요 나는 ...

단편선과 선원들

새파랗게 멍든네 어미의 가장 성스러운숲 속으로 흰 천을두르고 당신의 사슴같은 벌레는 빠르게오래된 나무를 기어올라없는 바다에 쓸려돌아오지 못할 만큼멀리어디까지 왔니아무도 못 보았니어디까지 왔니이게 바로 네가 원한 세상이야어디까지 왔니아무도 못 보았니어디까지 왔니이게 바로 네가 원한 세상이야이게 바로 네가 바란 세상이야이게 바로 네가 원한 세상이야이게 바...

모든 곳에 단편선과 선원들

아니 아닌 말들이 아닌 밤이 아닌 말의 밤 아니 그리 두려운 밤은 오지 않아 오지 않아네가 아닌 내가 아닌모든 내 안에 들지 못한 내 아니 돼지가 아니 우는 물이 아닌 밤의 말이 되새김 되먹지 못한 머저리 내 손과 발 결박 결정 결과적인 부적절 부정 부조리 불행하고 늙고 보드라운 손 모든 곳에 있을 때 나는 꽃밭에서 너를 비웃는 사내 그 혀를 잘라요 ...

단편선과 선원들

나뭇잎 사이로 시뻘건 태양 땅에는 내장을 흩뿌린 채 누워 동그랗게 뜬 눈으로 다가오는 제 자신의 섭리로 존재하는 죽음을 맞이할 제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영롱한 방울소리 아이가 되었다 인사를 잘 한다 손뼉을 맞춘다 두 뼘이나 큰다 뺨을 맞게 된다 팔이 부러진다 속옷을 적신다 허무함을 안다 신문을 읽는다 담배를 태운다 사랑을 해본다 이별을 겪는다 아이를 ...

그리고 언제쯤 단편선과 선원들

그리고 언제쯤 바람의 기분을 알까 나는 매일 높은 들 위에서 천천히 메마르고 있어 아 걱정스런 마음 차라리 부서질까 나는 눈앞이 캄캄하고 햇빛도 두려워지고 있어 그리고 언제쯤 세계의 방법을 알까 나는 매일 깊은 물속에서 천천히 녹아 내리고 있어 아 부끄러운 마음 차라리 외면할까 나는 호흡이 가빠오고 끝없이 떨어지고만 있어 한겨울 검게 불탄 동식물이 바...

단편선과 선원들

검붉은 불길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꿈 온몸이 재가 되어 공중으로 흩어지는 꿈 순간 나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깨어나 꽃처럼 피어나고 이슬처럼 사라져 이곳은 우리의 미래 우리의 사랑 꽃처럼 피어나고 이슬처럼 사라져 이곳은 우리의 미래 우리의 사랑 눈을 뜨니 새하얀 물빛 하늘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무지개 멀리서 바람이 불고 한 무리 겁에 질린...

Professional 최삼

나는 밤 그댄 낮 보기에 없는 답 내가 가진 당신의 날들에 펼쳐지는 향 나는 달 그댄 감싸 안아 다독거려 주며 내 편에 서네 따뜻해 내 편에 서 나는 밤 그댄 낮 보기에 없는 답 내가 가진 당신의 날들에 펼쳐지는 향 나는 달 그댄 감싸 안아 다독거려 주며 내 편에 서네 따뜻해 내 편에 선 해 넌 어때 How about you Professional

레몬에이드 최삼

베이비 그대가 좋아요 보며 놀라는 표정도 시선 처리 못 하고 나만 쳐다보는 것도 그대 너무너무 좋아요 살짝 까칠하고 덤덤한 척했지만 그댈 보면 웃음만 나와서 어떡하지 난 뭔가 어설퍼 실수투성이 왜 내가 쳐다보면 도망가요 부끄럼쟁이 내가 준 껌 그 종이 갖고 다니는 거 알아 하루종일 그것만 봤잖아 다 알아 그래서 조금 놀랐어 그렇게 기뻐할

X 최삼

내가 평생 겪고 당한 일이 네겐 그저 한낱 가사 같다면 넌 감사해라 심히 0세부터 단어 다 걸려 나 불가판정 심의 내가 열심히 힘내서 될 문제가 아냐 확실히 나 고장 났지 어딘가 분명히 자꾸 소리나 다 알았다고 하지 마 또 반복 돼 헛소리만 사실은 다 알아 난 잘못됐고 꽤 이상해 아닌 척 하지만 늘 일상에 말하기 귀찮을 만큼 다 이해 못 하는 말뿐

최삼

난 약간 비딱하게 하지만 반듯하게 지난 우유처럼 약간 맛이 간 듯하게 흘러내려 니 목 위로 니 몸 위로 다 배려 계 속 쓰려 오겠지 감당돼 이 상한 매력 태초부터 약속받았지 내 성공 갈고 갈아 착 뽑아낸 깔끔한 내 첫 선곡 그래 난 텅 비어 아무것도 없어 대신 내 tongue ear 여기 모든 것 이 있지 때 아닌 변명 돌팔이들 병명 내 앞에서는

Alo 최삼

벗고 싶어 나를 저 땅속 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끝은 정해져 마음대로 살아난 마음이 없지 그래 못 살아 쏟아지는 정보 꾸역꾸역 담다 올라와 입 닫아 잠깐 이거봐 난 달라 다 당연하게 살아가 아니 난 달아나 얕은 주머니 속 송곳 쿡쿡 찔러 툭 튀어나와 시선을 가로챈 물음표 기이하게 꺾고 뚫어 시커멓게 입에 다문 음표 동그라민 눕혀도 새파란 날이 긁혀

꽃가루 최삼

어디서 불어왔나 따듯한 봄바람이 부러웠나 그대와 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하얀 흩날림 아니 신경 쓴 적도 없는 계절의 끝 알림 기억나 그댄 매년 아름답게 피어나 왜 난 그런 그댈 모른척하고 다 지웠나 어떻게 참았을까 그땐 그대 넌 하루 종일 온 세상에 날려 널 알려 코를 풀고 머릴 털어도 널 비울 수가 없고 간지럽게 하고 어지럽게 해 결국

Enemy 최삼

틀려먹은걸 까면 얼마나 깨끗하냐 물어대 근데 봐라 여기 누가했냐 정치질 니 나 전부 더러워 갱 놀이 다 똑같다고 할 거면 나도 할랜다 그 레드갱이 흑백논리 갖고 오면 역시 난 시꺼먼데 그럼 흑 더 말해야 하나 이쯤 되면 슬슬 내 미래를 토론하지 지 밟을 땅 미래도 못 본 새끼들이 적당히 가만히 일반적으로 따위의 말을 들고 내 발을 잘라 내 말을 잘라

Hyena laughter 최삼

부숴 놓을 거야 눈앞에 보이던 입들을 넌 기억해야만 할 거야 그래 나는 또 일어나 혼자가 아니고 내 자매가 같이 아무도 못 이기지 이 집요함 혼자가 아니니까 같이 트라우마와 컴플렉스 수많은 고민 수많은 모순으로 만들어진 모습 기가 차 짓는 웃음 속에 모든 걸 부술 손으로 직접 거머쥘 우승 드러낸 욕망에 찬사 비뚤어진 길을 굳이 걷는 그 발에 터지는 탄사

Trauma 최삼

모두 가짜 시각으로 찬 바람을 후 불어 찾지만 다 짜여진 각본 난 찢어서 버리면 불길 타죽을 지옥 태생을 저주해 나약한 엄마의 피 악마의 피 난 어차피 이 부정을 물고 태어났지 난 세상을 망쳐 외면 또 방관이 아니라 믿고 싶지만 미움 듬뿍 받으며 바라는 애정 그 관심 why 없어 이유나 듣고 싶지만 die 끝까지 한마디 말없이 그대로

Burning area 최삼

태어난 건 남쪽 내 집 집은 다 불타 베이스, 뿌리가 없지 성립이 안되잖아 출타 묻지 마 내 부모가 걱정하는지 랩 하는 자식이 아직도 랩 하는 걸 뭐라 하는지 내 대답은 어떤 방식이던 네가 원하는 건 아니지만 대단한 어이없음은 줄 수 있지 분위기를 망치는 건 몰랐지만 내 특기 특히 백기 들게 만드는 건 도가 텄지 할 수 없는 말 같은 건 없어 쓸 수 없는

I Know 최삼

know I know I know 세상은 내가 못 바꿔 다 알아 근데 Yes I Know 도로 한 복판에 서 스치는 차 찢어지는 공기 그 순간에 서 세상은 무섭다 말하며 조롱한 놈들의 위치는 부모의 품 거기서 본 나는 지나치게 무모할 뿐 Road kill 치우지 못한 채 계속 회복 가능 없이 터져 짓밟힐 몸 이미 판박이 넘쳐 이곳에 받지도 못할 마이크

라쿠카라차 최삼

Beautiful 그래 이거 니네 까는 노래 손에 쥐고 있어 봐야 모래 사이로 다 빠져 손해 봐도 모르는 척 아주 잘 노네 너거 일 순위 기준이 어째 그래 없어서 모르겠다마는 돈이 뭔데 그래 보다 보니 이 여자 이거 말 본새가 하나도 진심이 없네 도대체가 니가 하려는 게 뭐야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성의 좀 보여 그냥 약간 간이라도 보는 거니 이봐 이쁜 언니

Okay 최삼

?그래 난 행복하고 싶었지 이게 내 처음 그게 다야 다들 한숨 쉬듯 절레 고개 내저은 내가 본 가장 꼭대기 겉 멀쩡한 빈 껍데기 같은 게 아닌 마찬가지 다를 게 없는 목표 어 난 늘 행복하고 싶었어 매일 밤 뜰 해를 기대했지만 내 방엔 없던 창문 몇 가지 한탄 원망을 또 뱉어내고 이제서 안 거 해는 밤에 뜨지 않더라고 어느새 눈 더 높여 혼란 뿐인 외...

Gray City (Feat. Nyrual) 최삼

?주변이 흐리네 눈앞에 느리게 사방은 깔려진 스모그 빛은 숨어 같은 색인 월 화 수 목 하늘은 마른 데 못 느껴 갈 곳에 필요 뒤돌아서 내려간 계단에 닦은 피로 난 막연하게 언젠가 볕 이 드는 언젠가 또 나오기를 혼잣말해 도대체 그게 언젤까 흐릿해 그들의 마음 속은 선명한 듯 다가오다 뿌옇게 달아나 Oh We can\'t close Never Oh W...

거리감 최삼

?한 번 정돈 생각했던 것 귀찮기 싫어 피해 왔던 게 사실인 이 거리감 눈 감고 모른 척 딴청 핀 사이 커져 버린 머리나 뒤틀어진 채 바른 척 하는 게 몸에 배어 익숙한 어린 나 몇 달 지나 똑같은 꼴 뿐인 어떠함을 말하기 애매한 상태로 뻔하게 내놓은 초췌해진 내 혼 서로가 뭔가를 감싸 쥐기에는 역시 달랐던 형태 꺼내 맞춰 보기에 내 손엔 아무것도 없...

Door 최삼

?아직도 매일 괴로워 그 밤에 난 권태로워 몇 번째 지는 해를 봤는데도 어지러워 위로가 안돼 난 될 수 없나 봐 어린왕자 그래 될 수 없었지 머리가 다 커 어린 왕자 닫은 문 사이로 새어 나오는 찬바람 틈을 메꿨다 생각해도 아직 아닌가 봐 매번 비집고 나를 건드는 건 다름 아닌 사람 속했지만 무엇보다 짜증이 나고 또 거슬려 이건 다 모순 나는 사람이 ...

광대 최삼

나는 천재 아니 광대 재미없으면 난 절대 안 해 내 뼛속 핏속까지 다 천해 때깔이 아주 곱지 들판에 잡초로 태어나 자라도 화려한 꽃을 피워 난 빼어나 따라 하기 버겁지 내 플로우 목소리 내가 가진 숨소리 하나까지 배워가 자칭 왕님들께선 내가 아니꼽지 무능했던 윗대가리 것들 내 한 손에 꼽지 나는 타고 나지 않아 타고난 새끼들이 고까워 난 한순간도 쉬지...

Beautiful 최삼

너는 예뻐 네 생각보다 더 니가 매일 보는 거울에 너보다 더 찢어진 눈 커다란 입 그게 왜? 그래서 넌 그대로 예뻐 주변엔 전부 섹시한 사람들 귀여운 사람 또 청순한 사람 길거리에 강아지 고양이 하다못해 돌멩이 게네도 가진 매력이 왜 나는 없니 니 가치를 아직 모른 채 또 거울 보는데 왜 아직 모른대 너도 그렇듯 웃는 사람은 다 예뻐 안 웃어도 안 예...

Witch 최삼

뒤돌아 나갔지 난 한 대머리 위를 맞고야 눈깔아 집에서 그렇게 가르치디표정 바꿔그 시기 쯤에 선생들전부 다 예민했어학교폭력사건일진회 뭐 그런 거 때문에난 한참 돈 모으는데 바빴지내 장례식 비 벌려고식당 에서 알바해최저시급 반도 못 받고쓰레기나 밟아이 위치는 니가 못 바꿔써준거에 감사하란사장 말만 골백번길 차 지나 집 지났지다리 밑 더러운 물 쳐다보면서...

Ya 최삼

야 랩으로 하라니 랩으로 해주지 애잔한 새끼들 조금만 꼬면 몰라 What the 안 들리면 말어 혼자 못하지 너네 형 전화 걸어 찌질이네 대왕 그 대왕네 찌질이 그래 넌 찌질해 찌질 한 찌질아 전국 찌질이 들한테 사과나 하렴 동급취급 기분 나쁘데 내 주변 찌질이가 어쩌니 다들 눈치 채고 있어 언제 갖다 버릴지 다 타이밍 들 재고 있어 너 지겨워 민...

Mind Games 최삼

yes yes 내 말이 맞고 다 진리지틀린 적이 없으니 자신할 수밖에 없다기엔 틀리기도 하지만 평소엔 거의 보통 아주 잘 맞지반박해 봐 반박에 반박을 할 테니까다르지 너랑 나랑은 다르니까내기 해도 좋아 손가락 하나 어때그 정도 해야지 뭔가를 걸 때나를 버리면 돼 그건 싸게 치는 거야이건 내가 지금 사기 치는 거야감수하고 달려드는 거지 죽자고 할 말을 ...

Borderline 최삼

약을 먹지 눈을 감기 전에 전에 왔던 그가 없기를듣기 싫은 이 소리들이 밖이 아닌 안이라니안일하게 대처해온 결과를 받아야 하는데 넘쳐흘러 바다야억울해 하기엔 개쩌는 자기검열고개나 저어야지 걔처럼 XXX알지만 더 심했던 내 성질 머리꾹꾹 눌러 참아왔던 거지내가 착하대 착한 애들이맞아 난 이 모든 거를 참을 만큼 착해여기서 끊어서 녹음침착해 근데도 식지 ...

숨 Breath (Feat. 최삼) A-FUZZ (에이퍼즈)

잠시만 더 버거워 다 모든 게 너 말곤 모든 게 다 맞지 않아 해하려 하는 것뿐 나 역시 내 스스로 안지 않아 시선을 차단해 계속 이 어둠이 자라네 지날수록 차갑게 그래 이게 맞는 척 하며 지내 한번도 바뀌려 한 적 없이 정해놓은 혼자 누군가 원하기 전에 늘 혼자 세뇌해 묶어진 결정은 혼자 아픈 건 당연하게 당연한 건 늘 아프게

거인 (Feat. 곽푸른하늘) 단편선과 선원들 (Danpyunsun and the Sailors)

너의 눈은 너무 깊어 세상의 모든 이별을 그 속에 기록했지 그러나 네가 외로워 눈물 짓던 밤에는 아무도 곁에 있지 않았지 너의 등은 너무 넓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터전이 되어주었지 하지만 자라 떠난 이들 중 아무도 네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지 너에게 기대있으면 네게 매달려있으면 너에게 안겨있으면 너를 어루만지고 있으면 어느새 너에게 누워있으면...

그리고 언제쯤 단편선과 선원들 (Danpyunsun and the Sailors)

그리고 언제쯤 바람의 기분을 알까? 나는 매일 높은 들 위에서 천천히 메마르고 있어 아 걱정스런 마음 차라리 부서질까? 나는 눈앞이 캄캄하고 햇빛도 두려워지고 있어 그리고 언제쯤 세계의 방법을 알까? 나는 매일 깊은 물속에서 천천히 녹아 내리고 있어 아 부끄러운 마음 차라리 외면할까? 나는 호흡이 가빠오고 끝없이 떨어지고만 있어 한겨울 검게 불...

연애 (Feat. 김사월) 단편선과 선원들 (Danpyunsun and the Sailors)

밀린 세금을 내고 오는 길에도 병원에 들러 기침약을 지을 때도 차가운 물에 쌀을 씻어낼 때도 창 밖으로 날아가는 새들의 무리를 바라보아도 네가 생각나 네가 보고 싶어 매일매일 그런 기분이야 즐거울 것만 같아 우리는 어느새 빠져들어 무료하게 흘러가는 사회 무료하게 흘러가는 일상도 버틸 수 없잖아 허공으로 몸을 던져 멈출 수 없잖아 우리는 그렇게 세상...

바다 이야기 로보데이터 (유비윈)

햇살 눈부신 아침 닻을 올리자 이제 항구를 출발해 선장 소리치며 멀리 인어 가리켜 예쁜 인어가 손 흔들어 순간 파도 높아져, 강한 바람 불어와 불쌍한 선원들 뛰어 다니며 노를 젖는다 모두 앞으로, 앞으로! 노를 젖는다,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