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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 관가에 건너간다 이주은

아니리) 그때여 흥보가 “여보마누라. 나 읍내 좀 갔다 오리다.” “읍내는 왜요?” “호방한테 가서 환자섬이나 얻어다가 죽게된 자식을 구원해야겠소”. “아니, 만일 안 주시면 어쩌랴고 그러시오?” “ 아 이사람아. 무슨 일을 꼭 믿고 다니나? 사구일생으로 알아야지.” “여보 마누라 내 도포 좀 내주시오” “도포는 어따 두셨소?

흥보가 놀보집을 건너감 이주은

흥보가 들어 가는디 자진모리) 흥보가 건너간다. 흥보가 건너간다.

쌀과 돈이 많이 나옴 이주은

흥보가 기가맥혀. ‘복 없는 놈은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어떤 도적놈이 남의 박 속은 다 긁어 가고 여기 조상궤 훔쳐 넣어 놨구나.’ “여보 마누라. 이거 가져다 버리소!” 흥보마누라가. “여보 영감. 여기 뭐라고 써졌소.” 박흥보가 살펴보니 “박흥보 개탁이라.

흥보 헛걸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삼문간을) 들여다 보니 죄인들이 매를 맞거날 “아따 저놈들 먼저 와서, 매맞고 돈 수 백냥 버네. 어디 나도 볼기 한 번 까볼까?” 흥보가 볼기를 딱 까고 엎졌을 제, 사령 한 쌍이 나오더니 “ 허허, (거 참) 변영영문 배판지 후로 볼기 좀 보는 놈 생겼구나. 아니 여보 당신 박생원 아니시오?”

흥보 아내 탄식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이리 고생을 하면서도 내외간에 근원이 좋아 자식들을 폴폴이 낳는디 돌 돌아가면 썩 낳고, 세 살 먹여논 즉 썩 낳고, 그렁저렁 보태난 것이 깜부기 하나 없이 아들만 꼭 아홉을 낳것다. 하루난 흥보가 하는 말이 “여보 마누라! 먹고 살기 정신없이 지내노라 내 속으로 난 자식들 얼굴을 모르니 그도 한심 가탄일세.

집터 글자 이주은

아니리) 그제야 흥보가 도승인 줄 짐작허고 공중을 향하여 백배사례 헌연 후 있던 집을 뜯어다가 그 자리에 집을 짓고 살아갈제 살림이 차차 나아지던 것이었다. 하루는 집터 글자를 붙여 보는디.

흥보 탄식 이주은

박흥보를 벼락을 때려주면 염라국을 들어가서 부모님을 뵈옵는 날은 세세원정을 아뢰련마는 어이 허여 못 죽는 그나 매운것 먹은 사람처럼 후후 불며 저의 집으로 건너간다.

흥보가 놀보, 흥보 집에 가는 대목부터 화초장까지 이주은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말로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형님 처분대로 하십시오.” 사랑으로 모시고 안으로 들어와 “여보 마누라. 건너마을 시숙님이 오셨으니 나가, 인사나 드리시오.”

재회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 얼씨구나 저 제비야 ! 당상 당하 비거비래 편편히 노난 거동 무엇을 같다고 이르랴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간에가 넘노난듯 단상봉황이 죽실을 물고 오동속에서 넘노난 듯 지곡 청학이 난초를 물고 송백간의 넘노난 듯 흥보 보고 고이 여겨 찬찬히 살펴보니 절골양각이 완연 .

흥보 아내 좋아함 이주은

흥보가 들어서거날 “하이고 여보 영감 얼마나 맞았소, 상처 좀 봅시다”. “장처고, 상처고. 날 건드리지 말게. 요망한 계집이 밤새도록 울더니 내가 재수가 없어서 말이여. (옆 집 꾀수애비란 놈이 발등거리를 허고 말이야. 매 한 대를 맞았으면 내가 쇠아들 놈이여.” 중중모리) 흥보 마누라 좋아라. 흥보 마누라 좋아라.

놀보가 흥보를 쫓아냄 이주은

중모리) 흥보가 기가맥혀 나가란 말을 듣더니만 “아이고 형님 동생을 나가라 허니 어느 곳으로 가오리까 이 엄동 설한풍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산단 말이오 갈 곳이나 일러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 주려 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 “이놈 내가 너를 갈 곳까지 일러주랴 잔소리 말고 나가거라.”

중타령 이주은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상내소수 공덕해요 회향삼처 실원만 봉위주상전하 수만세요 왕비전하 수제연 세자 전하 수천주 국태민안 범륜전 나무아미타불 흥보 문전을 당도허여 개 컹컹 짖고나면 이댁에 동냥왔소 흥보가 깜짝 놀라 여보 마누라 우지마오 밖에 중이 왔으니 우지를 마오

둘째 박 이주은

엄동설한 치운 날에 자식들을 앞세우고 구박을 당허여 나오던 일을 곽 속에 들어도 못 잊것소, 흥보가 화를 내어 갑갑한 사람아 타지를 말어라. 안탈라면 나 혼자 탈란다. 계집은 상하 의복이오 형제는 일신 수족이라 의복은 떨어지면 해 입기가 싫거니와 형제 일신 수족은 아차 한 번 뚝 떨어지면 다시 잇지는 못허는 법이니라.

흥보 내외 옷차림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여보 마누라 마누라가 내 집에 시집 온 이후로 의복이 많이 줄었으니 비단 본 김에 마음껏 한 번 해 입어 보시오 마누라는 무슨 색이 제일 좋습디여? 나는 송화색 삼호장 저고리가 제일 좋습디다. 영감은 무슨 색이 제일 좋습디여?

흥보 형수에게 뺨맞는데 흥보가

매운 것 먹은 사람처럼 훅후불며 저의 집으로 건너간다.

도승이 집터를 잡아줌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나가보니 중이 왔거날. “여보 대사님. 내 집을 둘러보오, 서발 장대를 둘러도 거칠 문직이 없는 집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소승은 걸승으로 댁 문전을 당도허니. 곡성이 낭자허며 생사가 미판이라. 무삼 연고가 계시오니까?” “권솔들은 다솔허고 먹을 것이 없어 죽기로서 우난 길이오.” 저 중이 대답허되. “가긍한 말씀이시오.

돈타령 II 이주은

흥보가 좋아라고 돈 한 꾸미를 턱 들고 춤을 한 번 추난디. 중중모리) 얼씨구나 절씨구야. 돈봐라 돈 봐라.

첫째 박 이주은

아니리) 흥보가, “여보 마누라 운다고 옷이 나오요, 밥이 나오요? 우리는 그러지 말고 , 먹을 것이 없으니 저 지붕 위에 있는 박이나 따다가 박 속은 끓여 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팔어다가 불쌍한 자식들을 구원합시다.”

놀보가 흥보 집을 찾아옴 이주은

흥보야 흥보가 저의 형님 소리를 듣고 나와 인사를 드리니 들은 척도 아니허고 흥보야 이 집 뉘 집이냐. 아.. 제 집이올시다. 그 집 참 좋다. 나하고 바꿀 수 없냐? 형님 처분대로 하십시오 사랑으로 모시고 안으로 들어와 여보 마누라.

흥보, 제비를 구한다 이주은

저 제비가 둥그렇그 둥그렇게 구만 장천 높이 떠 거중으로 둥둥 펄펄 날거날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고 “반갑구나 저 제비야 부러진 다리를 원망을 말어라. 오자의 손빈이도 양족이 없었으되 제 나라 가서 대장이 되고 초한적 한신이도 일지수가 없었으되 대장단 높은 집의 일군 개경을 허였으니 멀고 먼 만리 강남을 부디 평안이 잘가거라.

방자 (방자, 분부듣고 건너가는 대목부터 그른 내력까지) 이주은

네 말이 무식허다 형산 백옥과 여수 황금이 물각유주라 허였으니 잔 말 말고 불러 들여라 예이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맵씨있는 저 방자 태도 고운 저방자 연잎 벙치 눌러쓰고 충충 거리고 건너갈 제 조약돌 덥벅 쥐어 양류 앉은 저 꾀꼬리 툭 쳐 후여 쳐 날려보고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같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하는 곳

흥보 애원 이주은

흥보가 빌면 될 줄 알고 진양조) 두손 합장 무릎을 꿇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형님 전의 비나이다. 그저께 하루를 굶은 처자가 어제 점도록 그저있고 어저께 하루를 문드러미 굶은 처자가 오늘 아침을 그저 있사오니. 인명이 제천이라 설마 헌들 죽사리까 마는 여러 끄니를 굶사오면 하릴없이 죽게가 되오니 형님 덕택의 살거지다.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이주은

괘문을 철컥 열고 돈 닷냥을 내어주니 흥보가 받어들고 “다녀오리다. 편안히 다녀오시오.” 박흥보 좋아라고 질청 밖으럴 썩 나서서 “얼씨구나 좋구나. 좋구나 돈 봐라 돈 돈봐라 돈돈 돈 돈 돈 돈 봐라 돈.”

제비 노정기 이주은

지내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관덕정 박연폭포를 구경허고 임진강을 시각에 건너 삼각산에 올라 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청룡의 대원맥이 중령으로 흘리쳐 금화 금성 분개허고 춘당영춘이 휘돌아 도봉 망월대 솟아있고 삼각산이 삼겼구나 문물이 빈빈허고 풍속이 희희하야 만만세지 금탕이라 경상도난 함양이오 전라도난 운봉이라 운봉함양 두 얼품에 흥보가

품 못 팔고 들어와 놀보네 건너 가는데 유영애

아니리 흥보가 삼문간을 당도허니 방울이 떨렁 사령이 예이 야단났제 흥보가 기가 맥혀 "아이고 내가 산채로 염라대왕을 찾어 왔나보다” 흥보가 삼문궁기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왠놈들이 너댓장판이나 엎어져 두들겨 맞거늘 흥보 숫헌 마음에 저 사람들도 자기 모양으로 돈 벌러온 줄 알고 "앗따 고놈들 고생은 헌다마는 돈수여러 백냥 번다 나도 볼기 까고 옆져 볼까”

건너간다 정태춘

건너간다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편곡 최성규 Guitar 정태춘 Cello 허윤정 강물 위로 노을만 잿빛 연무 너머로 번지고 노을 속으로 시내버스가 그 긴긴 다리 위 아, 흐르지 않는 강을 건너 아, 지루하게 불안하게 여인들과 노인과 말 없는 사내들 그들을 모두 태우고 건넌다 아무도 서로 쳐다보지 않고, 그저 창 밖만 바라볼

건너간다 정태춘, 박은옥

물결 강을 건너 아, 환멸의 90년대를 지나간다 깊은 잠에 빠진 제복의 아이들 그들도 태우고 건넌다 다음 정거장은 어디오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 뒤로 꼬리를 물고 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건너간다 박은옥

이 버스는 지금 어디로 가오 저 무너지는 교각들 하나 둘 건너 천박한 한 시대를 지나간다 명랑한 노랫소리 귀에 아직 가물거리오 컬러 신문지들이 눈에 아직 어른거리오 국산 자동차들이 앞뒤로 꼬리를 물고 아아 노쇠한 한강을 건너간다 휘청거리는 사람들 가득 태우고 이 고단한 세기를 지나간다

흥보가 제비 노정기 대목

3)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창 : 박동진 고수 : 김청만 <중모리> 흥보제비가 들어온다 흥보 제비가 들어올제 부러진 다리가 봉통아리가 져서 절뚝거리고 들어온다 얘!

흥보가 유영애

용서하여 주십시요 용서고 무엇이고 다 쓸데없어 “너 내 성질 잘 알제잉 잔소리 말고 나가” 중모리 나가란 말을 듣더니 마는 아이고 여보 형님 동생을 나가라고 허니 어느 곳으로 가오리까 이 엄동설한 풍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살듯허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 주려 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이 놈 내가 너를 갈곳까지 일어주랴 잔소리 말고 나가거라 흥보가

다이어트 이주은

HTTP://LOVER.NE.KR 아침은 많이 점심은 적당 여섯 시 이후 음식은 노노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이틀 오? 괜찮은데! 하지만 TV 속 치킨 광고 전화기 들어 주문 아저씨 여기 쿠폰 꼭 챙겨 주세요 주소는요 다이어트야 이제 안녕 스키니 진 짧은 치마 안녕 우린 친해질 수 없어 잘 가 안녕 내 다이어트 원 푸드 안돼 요요가 ...

모스퀴토 이주은

날 그만 따라와 너무 지겨워 네가 정말 싫어 왜 아직까지도 매달리니 너 이제 그만 떠나 난 잊고 편하게 살래 자유롭게 살래 너 이제 그만 괴롭혀 나 절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 따윈 안 해 그러니까 떠나가줘 난 줄만큼 다 줬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부족하니 그게 아니면 부탁이야 제발 나에게서 너 떠나가줘 Mosquito 윙 윙 You’re the mosqui...

압록강 이천리 이주은

굽이굽이 이천리 길 흘러 흘러서 뗏목이 지날 무렵 강 언덕에는 늘어진 버들가지 마디마디에 연두색 눈이 돋고 새싹이 트고 큰애기 가슴에는 음 사랑이 트네 삿대질에 익은 사공 물길을 따라 뗏목을 몰고 가는 솜씨도 좋고 구성진 목소리로 뱃노래할 때 강변에 빨래하는 큰애기들의 부풀은 가슴 속을 음 설레게 하네

알것도 같으면서 이주은

알것도 같으면서 - 이주은 이대로 말없이 헤어져야 하나요 사랑을 하면서도 말 못한 내 마음 어쩌면 당신은 알 것만 같으면서 말도 없이 돌아선 야속한 당신이어 간주중 사랑은 이렇게 괴롭기만 한가요 나 혼자 사랑해서 얻어진 괴로움 어쩌면 당신은 알 것도 같으면서 모르는체 떠나간 무정한 그 사람아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이주은

자진모리강두를 당도허니 배 이마에다가 조판 놓고, 건장한 선인들이 각 채비를 단속헌다.닻 감고 돗 달아 북을 두리둥 울리며 어기야, 어기야진양조범피중류 둥덩실 떠나간다. 망망한 창해이며 탕탕한 물결이로구나.백빈주 갈매기는 홍요안으로 날아들고, 삼상의 기러기는 한수로만 돌아든다.요량한 남은 소리 어적의 이언마는곡종인불견의 수봉만 푸르렀다. 자진모리한 곳...

수궁가 자라, 호랑이 만나는 대목 이주은

아니리그때여 자래가 세상에를 나가, 한 곳을 살펴보니 왠갖 짐생들이 모다 모여 있거날 “옳다. 저기는 응당 토끼가 있을 터이니내 한 번 불러 보리라.” 허고 부른다는 것이수로 만리를 아래턱으로 밀고 오자니 아래턱이 빳빳하여가지고토字가 살짝 늘어져 호字가 되었든가 보드라.“저기 저기 토, 호, 호, 호 생원 계시오?” 허고 불러노니,첩첩산중 호랑이가 생...

적벽가 조자룡이 활쏘는 대목 이주은

아니리주유 노숙 다려 물어 왈 “공명이 나를 속였구나. 융동에 어찌 동남풍이 있을소냐?” 노숙이 대답허되 “제 생각에는 아니 속일 사람인 듯 하여이다.” “어찌 아니 속일 줄 아느뇨?” “공명을 지내보니, 재주난 영웅이오, 사람 또한 군자라. 그런 군자 영웅이 이러한 대사에 어찌 거짓말로 남을 속이리이까. 잠시만 기다려 보사이다.”자진모리 말이 맞지 ...

춘향가 어사출두 대목 이주은

창조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옥반가효(玉盤佳肴) 만성고(萬姓膏)를촉루락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자진모리동헌이 들석들석 각청이 뒤놓을제본부수리 각창색 진휼감색 착하뇌수 허고 거행형리 성명을 보한 연후 삼행수 부르고 삼공형 불러라. 위선고량을 신칙하고 동헌에 수례차로 감색을 좌정하라 공형을 불러서...

십자가 사랑 이주은

십자가 사랑 완전한 사랑 십자가 피가 날 완전케하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주는 내가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그의 피로 날 구하셨네 아버지께서 원하신다면 내 뜻은 다 내려놓고 주의 부르심 따라 내가 순종하여 저들을 구하리라 ...

산세타령 (경상도 산세는) 이주은

여보게 춘향이 오늘 이 기회가시호시호 부재내라아 남편 얻을라믄 서울 남편 얻제시골 무지랭이 얻을라는가남편도 서울 시골이 다르단 말이냐암 다르고 말고 사람이라 허는 것은그 도 산 지형을 타고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테니좀 들어보소이경상도 산세는산이 웅장허기로사람이 나면 정직허고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하기로사람이 나면 재주있고충청도 산세는산...

사랑가 이주은

춘향과 이도령 만난 지엊그제인 듯 허나하루 가고 이틀 가고오륙일이 넘어가니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 가고 정이 담쑥 들어 하루는 사랑가로 노닐것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이히 내 사랑이로다암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 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 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이별1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이주은

분같은 고개는 저절로 숙여지고 구름같은 머리가닥스사로 흩어지고 앵도같이 붉던 입술외꽃같이 노래지고 새별같은 두 눈은 동 튼듯이 뜨고 도련님만 무뚜뚜루미 바라보며 말 못허고 기절을 허니 도련님이 겁이 나서춘향의 목을 부여잡고무엇이 어쩌고 어째요지금허신 그 말씀이참말이오 농담이오이별 말이 웬 말이오 답답허니 말을 허오우리 당초 언약헐 제이별허자 말하였소작...

이별2 (가는대로 적게 뵌다) 이주은

가는대로 적게 뵌다달 만큼 보이다별 만큼 보이다나비 만큼불티 만큼망종고개 넘어아주 깜빡 넘어가니그림자도 못 보겠네그 자리 퍽썩 주저 앉더니퍼버리고 앉어 설리 운다가네 가네 허시더니이제는 참 갔구나아니고 내일을 어찌 혀집으로 가자 허니우리 도련님안고 눕고 노든데오르내리며 신 벗든 데옷 벗어 걸든 데를생각나서 어찌 살거나죽자허니 노친이 계시고살자허니 고생...

왜 왔든고 (진도 아리랑 편곡) 이주은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리고 갈 길을 내가 왜 왔던고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간다 간다네 내가 돌아가요 정든 님 따라서 내가 돌아가요 아리 아리랑 스리 ...

그리움 (갈까부다) 이주은

갈까부다 갈까부네 님을 따라서 갈까부다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따라 나는 가지바람도 쉬어 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모두 다 쉬어 넘는 동설령 고개 우리 님이 왔다 허면 나는 발 벗고 아니 쉬어 넘으련만어찌 허여 못가는고하늘의 직녀성은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 년 일도 보건마는 우리 님 계신 곳은 무슨 물이 막혔간 디 이다지도 못...

상주아리랑 이주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탐욕도 미움도 벗어놓고물 같이 바람 같이 살아가세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문전의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왠일인고아리아리 스리스리 아라리오아리랑 고개를 넘...

놀보 심술 이주은

Nolbo’s Perverseness. 아니리) 아 동방이 군자 지국이요 예의 지방이라.십실 지읍에도 충신이 있고, 칠세 지아에도 효제를 일삼으니무슨 불량한 사람이 있으리오마는요순 시절에도 사흉이 났었고, 공자님 당년에도 도척이 났으니 아마도 일종여기를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중년에, 경상 전라 충청 삼도 어름에 놀보 형제가 사는디흥보는 아우요, 놀...

복덕에 도착 이주은

중중모리) 한 곳을 당도허니 촌명은 복덕이오 인심은 순후헌 디 빈집 한 칸이 서 있다. 잠시 지점을 살아갈 제, 집 꼴이 말 안되어 문 밖에 세우오면 천장은 큰 비 오고, 부엌에다 불을 때면 방 안에는 귀뚝이오, 흙 떨어진 위채 궁기. 바람은 살 쏜 듯이 들이 불고 틀만 남은 헌 문짝 공석으로 장위(창외)허고 방에 반듯 드러 눠 천장을 만경허면 개천...

돈타령 I 이주은

중중모리) 흥보마누라 나온다 흥보마누라 나온다. “어디 돈 어디돈 돈 봅시다. 돈 봐.” “놓아 두어라 이 사람아. 이 돈 근본을 자네 아나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 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돈돈돈돈 돈 돈 돈 돈 봐라.”

흥보 아내 만류 이주은

아니리)“이 돈 가지고 쌀 팔고 고기사서 육죽을 누구렁 하게 열 한 통만 쑤소.” 아이도 한 통 어른도 한 통 각기 한 통 씩을 먹여노니 앉은 자리에서 식곤증이 나서 고자빠기 잠을 자는디 코 끝 등에서 죽말국이 소주 후주국 내리 듯 댕강댕강 떨어지는 것이었다. 흥보마누라가 “여보 영감, 이 돈이 왠 돈이오? 돈 속이나 압시다.” “이 돈 속 알면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