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하암~아이고~어깨야, 허리야, 다리야.
아휴…오늘은 얼른 잠옷으로 갈아입고 자야겠다.”
“아휴… 그나저나 잠옷이 어디에 있지?
어디에 둔 거지? 이상하네. 빨래통에 넣어 두었나?
아함~오늘은 그냥 이걸 입고 자야겠어.
지금은 잠옷을 찾기엔 너무 졸리단 말이야. 아함~”
“드르렁드르렁”
집에 돌아온 포근 아줌마는 너무 피곤해서 코까지 골며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죠?
“드르렁드르렁”
“드르렁드르렁”
누군가 어둠 속에서 포근 아줌마의 방을 뒤지는 것 같아요!
포근 아줌마는 너무 깊이 잠이 든 나머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어요!!
“에 취…! ,벌써 아침이네~”
“아함~ 오늘은 왜 이렇게 춥지?
벌써 겨울이 오려…나? 으흥? 이불?
아니, 이불이 어디 갔지? 으흠… 밑으로 떨어졌나?
없네? 에취! 음…아무래도 이상해.
계속 물건들이 없어지고 있는 게…
그래! 그동안 잃어버린 물건 들을 찾아보는 게 좋겠어! “
포근 아줌마는 이곳저곳을 뒤져보았지만,
어디에도 소중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도 없잖아?
꽃무늬 앞치마도 이불도… 내 잠옷도 몽땅 사라져 버렸어!
이건 분명 누군가 내 물건들을 가져가는 걸 꺼야.
아니 근데, 대체 누가 내 물건을 훔쳐 가는 거지?
없어진 물건들은 모두 비싼 물건들도 아닌데…
도대체 누가 그러는 걸까?”
“헛…! 혹시, 까칠 청년? 맞아! 어제 내가 쿠키를 가져갔을 때…
문도 열어 주질 않았어!
포근 아줌마는 어제 쿠키를 배달할 때 일이 떠올랐어요.
“저, 까칠 청년…쿠키를 가져왔어요.”
“괜찮아요. 저는 쿠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휴…그래도 만든 정성을 생각해서 조금만 먹어봐요.”
“아이참, 그럼 문 앞에 두고 가세요!”
“얼굴도 보며 인사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럼 문 앞에 두고 갈 테니, 맛있게 먹어요.”
“네”
“그래, 까칠 청년도 맛있는 쿠키를 먹고 나면,
분명 좋아할 거야~ 자, 이제 어느 집으로 가볼까?
어… 저기 킁킁이네? 킁킁아! 킁킁아!
아휴… 멀리 있어서 내 목소리가 안 들리는 모양이네~”
“에이, 설마… 좀 까칠하긴 해도 나쁜 청년은 아닌데…”
어제 일을 떠올려 본 포근 아줌마는
까칠 청년을 의심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까칠 청년이 범인이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