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씩 떨어지는 미래
하나 둘 씩 생겨만가는 병이
골칫덩어리 외나무에서 만난 왠수
대수롭게 넘기기만 했던 백수
아픈걸 짊어진채 들어온 칼날.
친구야 너는 무엇을 위해 걷는지
다리 한쪽이 날라가도 난 거기에
닿고 말겠어 거긴 꼬이지않겠지 날파리가
난해한가 침때메 더러워진 길거리
침대에 누어서 울기도했지 막걸리
한잔하고 잠에들면 여긴 서울의 밤거리
스무살에 느꼈던 신촌의 그 거리.
하나 둘 씩 멀어진 감성과 추억이
하나 둘 씩 쌓이는 원망과 나인
얼마 오지도 않았건만 벌써 힘드냐고
근처에 약수턴없어 그냥 일어나자
많이 고마웠지 그 사람에서 나오는 향수
시간지나 많이 커진 나의 그릇들.
밥을 쌓아 먹기에는 이젠 좀 벅차지만
옆에사람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는게
뭔지 알겠어 자리에서 벅차고 일어나
걸어왔던거 반 만큼이라도 걸어가
많은 응원들은 내게 희망을 파는 포장마차
서로 마찰. 일어나는 일 없이 조심해진 장사
누구에겐 독 누구에겐 꿀
아무런 일 없이, 언제 그랬던 적이 있었던지
던져진 공. 하늘로 날아가지 않고 다시 떨어지고
주변의 시선은 동굴같은 내 가슴을 계속 울려대고
오랜만에 잡은 펜은 익숙치 않은 그립
익숙한건 눈물처럼 손에 묻어버린 잉크.
처럼 먹이 계속 생겨나가는 마음 속
누가보면 정신병있는 놈으로 보겠어 표정 펴
나비들은 날개를 펴 꽃 앞에 서성이다
난 기가 죽은 어깨를펴 식당 앞에 서성이다
혼자 밥을 먹기에는 많아진 고깃집과 술집
에서 나와 웃고 떠들며 불 에 붙은 담배를 펴
나도 저 맛은 누구보다도 잘 알 터인대
터를 만들기위해 끊었으니 뒤도 보지 말길
한땐 내 방에 연기로 그윽했던
하늘로 올라가서 사라지는 연기가 되긴 싫어서.
부모님과 마시는 술자리가 즐거워질때쯤
내가 갈곳은 어딘가 방황을 할때쯤
원망했던 선생님이 그리워질때쯤
꼭 누구와 같이 있던 카페 어느새 혼자 일때쯤
피할수 없으면 즐겨 그럼 아픔도 즐겨야하나
예술은 아파야 잘나와 그 고통을 즐겨야하나
혼자인게 외로우면 다시 길을 돌아가야하나
돌아 온 길을 바라볼땐 꼭 그랬어야만 했나
옷장에 걸려있는 자켓 난 원해 랩스타가
밤만되면 정처 없이 돌아 유령마냥
매일같이 귀에 이어폰 꽃은채로 터질듯한 고막
차도없지만 미친듯이 악셀을 밟아.
언젠가 나오는 과속방지턱이 나를 말리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싸움구경 화를 내야만하네
싫어하던 술이 어느새 하고있던 짝사랑
통화내역에는 어머니의 이름만 많아졌네
결론은 이런거였구나 이해돼 어른들의 마음
교복입을때가 좋을때지 이해됀 어른들의 마음
돈만있으면 장땡이야 솔직한 어른들의 마음
통장내역에는 이번달에도 힘들듯한 마음
머리속엔 하얗거나 꺼멓기도 한 단면 색종이.
항상 서로 겹치고 꼬이는 전선들이.
이쁜 얼굴 물을 주지 못해 시들은 꽃이
사랑은 방치해둔 얼음마냥 벌써 녹았네
방 안에 있는 조명 조차 나를 숨죽이네
조그마한 빛 조차 눈이부셔, 불을 끄네
다시 낮과 밤을 바꾸는거 조차 힘이드네
뼈저리 썩어 배때지엔 지방만 쌓이네
어머니와 한잔했던 어수선한 공기에
술이란 수단. 감정은 울컥. 표현은 눈물.
사내자식 뭐가 그리 슬프고 힘들다고
남자도 그깟 자존심 굽힐수 있다는게
슬프고 힘든건 나만 알면되지 뭘.
얘기를 꺼내봤자 서로만 무안해지는걸
일이끝나면 아는 사이도 아니였는걸.
돈만받으면 서로 미웠던건 잊혀지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