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 울어버린 거야
잠이 덜 깨서 웅얼대는 거야
날이 좋아서 칭얼대는 거야
뭐 그런 거야
왜들 내 볼을 만져대는 거야
커다란 손을 씻기는 한 거야
말을 못 해서 짜증을 낸 거야
애쓰는 거야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방금 나를 스쳐 간 손이
나를 번쩍 안아 올리면 좋아서
웃게 돼
배가 고파도 안 울게 된 거야
잠이 덜 깨도 일어나는 거야
날이 좋으면 산책을 갈 거야
뭐 그런 거야
나도 손을 안 씻게 됐어
그 손으로 널 만지면서
너를 번쩍 안아 올리면 좋아서
웃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