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마치 떠밀려오는
드높은 파도 같아서
정처없이 흘러가는 초라한 나의 모습들
어린날의 작은 꿈이 내게도 있었단 걸
서서히 내맘속에 사라져가고
너와 함께했던 수많은 다짐들은
아득히 먼 곳에서 흐려져가네
내곁에 있어줘 비록 조금은 더딜지라도
저 물결이 다시 온다면
내가 걸을 수 있게 그 곳으로
날 밀어내는 거센 바람에
조금씩 지쳐만 가고
날 재촉하는 수많은 말들
숱하게 쌓여만 가죠
모른척 지내왔던 쓰라린 상처들은
차가운 파도속에 젖어만가고
작은 한숨들은 팽팽한 먼지처럼
축쳐진 어깨위를 누르고있죠
내곁에 있어줘 비록 조금은 더딜지라도
저 물결이 다시 온다면
내가 걸을 수 있게 그 곳으로
blowing in the wild, flying in the line
하얀 물결이 수놓은 길따라
blowing in the wind, flying in the sky
내가 바로 갈 수 있게 두 손 꼭 잡아줘
내곁에 있어줘 비록 조금은 더딜지라도
저 물결이 내게 온다면
내가 걸을 수 있게 나의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