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지고 지쳐가는
나의 하루에서
어떤 노래도 힘이
되지 않는 저녁이 찾아와
나도 모르게 이미
떠나보낸 나의 고집들이
왠지 오늘은 그립고
아쉬워서 먹먹해져만 가
어두워지고 변하지 않는
이 뿌연 세상에서
그저 그저 난
잘 지내보고 싶어
조금은 선명해지게
어색하게 뒤엉켜있는
탁한 어제들은
여기 누구도
견뎌낼 수 없는 우리의 몫인걸
세상은 조금도 쉬지를 않고
덜컹이고 불안해도
아직은 견딜 수 있다고 믿어
조금은 아파해도 버틸 수 있어
나도 모르게 내가
떠나보낸 나의 고집들이
왠지 오늘은 그립고
아쉬워서 먹먹해져만 가
어두워지고 변하지 않는
이 뿌연 세상에서
그저 그저 난 잘 지내보고 싶어
조금은 선명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