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자격을 잃어
스스로 부서지고
기나긴 악몽을
버틸 힘이 없어
작은 내 안에 가둔
거대한 악몽들을
그보다 큰 중력에 떠밀려
원치도 않은 순간속에
던져져 길을 헤메이며 울게하네
나에겐 홀로 타오를
용기 한 점 남아있질 않네
탄생과 끝에서 억겁의 시간을 지나
비좁은 내면을 간신히 붙잡고 있어
하찮은 것에도 찰나에 숨어버리니
아 시리도록 아파
서로를 강하게 밀쳐낸 모든 시간에
두려워 하면서 나의 모습을 잃어가
우리는 결국엔 모두가 같은 점으로
아 시리도록 눈부시네
뿌옇게 번진 빛은
그럴듯하게 보여
날 지탱할 만큼의
희망이 없으니
우린 초라한 발로
버거운 짐을 이고
속으로 쌓아뒀던 불안만
존재에 의문을 품고서
무거운 질문을 내게로 던져
너 빛날 때 나는 잃어가
한없이 날 사용해 소멸해 가
탄생과 끝에서 억겁의 시간을 지나
비좁은 내면을 간신히 붙잡고 있어
하찮은 것에도 찰나에 숨어버리니
아 시리도록 아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몸부림
죽어가듯 보인 나의 끝자락에도
모두 의미가 있음을 내가 알려줄테니
손 놓지마
탄생과 끝에서 억겁의 시간을 지나
비좁은 내면을 간신히 붙잡고 있어
하찮은 것에도 찰나에 숨어버리니
아 시리도록 스러져
서로를 강하게 밀쳐낸 모든 시간에
두려워 하면서 나의 모습을 잃어가
우리는 결국엔 모두가 같은 점으로
아 시리도록 눈부셔
우린 자격을 잃어
스스로 부서져도
여러겹의 결말을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