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좀 설쳤지만
나름 괜찮은 거 같아
오늘 널 만나는 날
왠지 느낌이 좋아
네가 좋아할 만한 달달한
로맨스 영화를 예매했어
너에게 전화를 걸어볼까
어디쯤 오고 있어
난 지금 도착했는데
5분쯤 늦는다고
그래 늦었도 돼
나는 기다릴 수 있어 몇 시간이라도
널 볼 수 있다면
그만큼 너를 사랑해
그대 내게 와요
기다릴게 와요
내 곁으로 와요
인연인가 봐요
정말 그런가 봐요
사랑인가 봐요
며칠 전부터 하루 두 끼만 먹었어
이제서야 새로 산 옷 핏이 좀 사네
자고 일어났더니 떡 진 머리가
왠지 더 멋있어 필이 좀 사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남자답지만 사랑스럽게
오늘 하루 네가 예약한 내 왼쪽 어깨
기댈 수 있게 향수 한 번만 더 뿌릴게
지난번 우리 만났을 때
가던 길 멈춰 서
네가 뚫어져라 봤던 그 꽃이
이건지 아님 저건지 헷갈려
내가 산 이 꽃이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
조금 늦어도 돼 많이 늦어도 돼
이것만 덜렁 건네기가 좀 뭐 했는데
너에게 편지를 쓸게 내 맘을 담아
이걸 받고 기뻐할 널 생각하니
나 지금 많이 설레
그대 내게 와요
기다릴게 와요
내 곁으로 와요
인연인가 봐요
정말 그런가 봐요
사랑인가 봐요
기다려도 좋아
그대만 내 곁에 올 수 있다면
조금 늦어도 좋아
오 난 그만큼 너를 사랑해
그대 내게 와요
기다릴게 와요
내 곁으로 와요
인연인가 봐요
정말 그런가 봐요
사랑인가 봐요
사랑인가 봐요
사랑인가 봐요